왜 우리 학생들이 토론과 글쓰기에 서툴까. 우리학생들은 자기의 생각과 주장과 의견을 키우는 공부를 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 온 세상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그들이 살아 갈 세상을 스스로 창조하도록 하는 게 교육이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은 학생들에게 정답을 가르쳐 주고 정답을 외우게 해서 정답을 쓰게 하는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해 왔다. 하나를 알면 열을 안다는 말처럼 생각을 키우고 넓혀서 생각을 조직하고 표현하는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인간 교육이 아닌, 어른들의 생각대로 살기를 강요하는 정답이 하나 뿐인 ‘단답형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의 결과물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무섭게 폭발하고 있다. 아이들 개개인의 생각을 인정해주고 그에 걸맞는 평가를 통해 그 아이의 생각을 귀하고 소중하게 가꾸어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곳이 학교여야 한다. 학교와 가정과 사회가 아이들에게 행복의 맛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행복을 찾게 되고, 찾다가 없으면 만들어 낸다. 생각을 막고 있는 어른들에 대한 아이들의 불만이 머리 꼭대기까지 가득 차 있다. 아이들의 생각을 무시해가면서 어른들은 매를 들어야 하느니 마느니, 곪은 데 딴 데 두고 딴 소리만 하고 있다. 지식이 점수가 되는 교육이 아니라 지식이 인격이 되는 인성교육이 절실할 때다. 교육을 통해 자기를 고치고 다듬고 가꾸고 표현하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영혼을 키워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삶을 살게 해야 한다. 아이들이라고 보고 듣는 생각하고, 하고 싶은 말이 왜 없을까? 잘못된 세상에 대드는 아이들의 태도가 비뚤어졌을 뿐이라는 것을 어른들은 왜 모를까. 항변의 본질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받아들여 고쳐가야 한다. 아이들의 일상을 어떻게 제재할까만을 고민하는 어른들의 뻔뻔함이 아이들을 분노케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다. 본지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