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아깝게 패했지만, 전북 현대를 2년만에 또다시 정상에 올린 그의 지도력이 새삼 부각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전격 경질된 조광래 국가대표감독의 후임자중 한명으로 최강희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봉동이장'이란 별명을 가진 최강희 감독의 인기는 연일 상한가다.
K-리그 우승으로 최고의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는 최강희 감독은 최근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북 구단에서 할 일이 남았다"며 "국가대표 감독으로 가지 않는다"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직도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고, 국가 대표팀 감독 자리를 거부할 정도로 뛰어난 사람이 아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짧으면 수개월, 길어야 1~2년내에 성적을 내야 하는 대표팀 감독은 흔히 '독이 담긴 성배'로 일컬어진다.
축구인으로서 최고의 명예임엔 틀림없으나, 국가대표 감독은 파리목숨이다.
한국축구의 대명사 차범근 전 감독조차 월드컵 본선 기간중 감독직을 떠날 수 밖에 없을만큼 냉혹한게 국가대표 감독이란 자리다.
최 감독은 지난 2005년 7월 전북현대 사령탑에 올라 7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철근 전북현대 단장은 당시 최 감독의 영입 직후 "이런 적임자를 왜 지금까지 찾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탄탄한 실력을 갖춘 그를 평가한 바 있다.
화려하게 자신을 내세우지 않지만, 부드러운 지도력을 바탕으로 덕장의 풍모를 갖춘 최강희 감독을 제대로 평가한 것이다.
도내 축구팬들은 최강희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북에서 지도력을 발휘하던 감독이 국가대표를 맡아 멋지게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다른쪽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전북현대를 떠나면 안된다"며 그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