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조(30·영어 체육 전담교사) 지도교사는 "스텝과 흔듦을 주체로 한 변화있고 즐거운 유산소운동"이라는 말로 음악줄넘기를 치켜세웠다.
최 교사는 "배우는 학생 입장에서 대회에 나가 다른 팀의 활동영역을 보며 견문을 넓힐 수 있고, 넓은 세상의 식견까지 갖출 수 있지 않냐"며 나름의 보람을 내비쳤다.
그런 그를 힘들게 하는 측면도 있다. 바로 갈수록 줄어드는 학생수. "전체 학생수가 줄다보니, 선발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운동 못하는 애들을 뺀곤 거의 한번씩은 시켜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선발과정의 힘겨움을 얘기했다.
최 교사는 하지만 "애들이 대회에 나가 상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그것처럼 흐믓할 때가 없다"면서 "사실은 애들보다 내가 더 좋아할 때가 많다"고 귀뜸했다.
그는 "음악줄넘기가 활성화됐던 2007년 이전과 달리, 요즘은 침체기를 걷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는 시합에 나오는 팀(수)만봐도 알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초창기만해도 각 초등학교마다 꾸려졌던 음악줄넘기 팀이 지금은 네 다섯군데로 줄어든 상황이다.
이와 관련, 최 교사는 "음악줄넘기가 보편화되다보니, 팀별 실력이 평준화됐고, 이에 따라 사실상 변별력이 없었졌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최 교사는 "외궁초 음악줄넘기 팀이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더욱 열의를 다하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