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공통전염병硏 국비 지원 서둘러라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 건립사업이 국가 예산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완공이 늦어지고 있다. 전북대는 지난해 3월 국고 지원을 받아 익산시 월성동 익산캠퍼스에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 기공식을 가졌다. 하지만 당초 국고 361억원을 들여 2011년말까지 완공키로 한 이 사업이 건물 완공에 필요한 148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1년 이상 완공이 늦어지고 있다. 현재 공정은 60%에 머물러 있다.

 

전북대 익산캠퍼스에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가 들어선 까닭은 지난 2008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익산 김제 등에서 극심한 피해를 입자 이 사실을 현장 확인한 당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연구소 설립을 약속했던 것이다. 이에따라 2009년 예산에 163억원이 반영돼 기공식을 가졌다. 그러나 대형가축을 실험실에서 연구해야 하는 까닭에 연구동 건물을 짓는 것 자체가 까다로와 건설업체 선정에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문제는 올 예산에 확보하지 못한 198억원의 반영을 요청했지만 지난 연말 예산 파동으로 50억원 확보에 그쳤다. 건물 완공에 필요한 148억원을 추가로 확보치 못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또 익산시가 연구소 진입도로를 건설할 계획이지만 연구소 건립이 늦어지면서 토지매입만 마쳤다. 이처럼 연구소 완공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짐에 따라 연구 인력 확보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북대는 연구장비와 전문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에 250억원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아직껏 구체적인 해답을 듣지 못했다. 연구인력도 전북대 내에서 확보한 3명에 불과해 연구를 진행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축전염병에 의한 축산 피해는 해마다 커지고 있는데 반해 대처방식이 너무 미온적이어서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만 커지고 있다.

 

이 연구소 건립 사업은 그냥 대충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설령 집권당의 대표가 바꿔졌다고해도 사업의 시급성 때문에 국가 예산은 확보해줬어야 옳았다. 전북이 반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지역이라고 해도 당 대표가 약속해서 착수한 사업인 만큼 계획대로 완공을 시켰어야 했다. 이런 이유로 정부 여당에 대한 불신만 생기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일처리를 하면 안된다. 이 사업은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이익을 위해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지금이라도 지원되지 않은 나머지 국비를 즉각 지원해서 공사를 매듭짓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