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안전위해 대북 경계태세 강화하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8시 30분께 달리던 야전 열차안에서 중증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이로써 1998년 김일성 주석 사후 국방위원장으로 김정일 시대를 연지 13년만에 1974년 후계자로 공식화 된지 37년만에 김 위원장의 철권통치가 막을 내렸다.

 

김 위원장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한반도의 정세가 대격랑속에 휘말리고 있다. 한반도 정세 흐름의 중심축을 형성해온 북한 최고실권자가 돌연 급사함으로써 향후 정세가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시계제로의 형국이 되었다. 지난 1994년 김일성주석이 사망할 때는 이미 김위원장의 후계 체계가 확립돼 있어 이후 정세를 가늠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지금은 그 때와 상황이 판이하다.

 

지난해 대장이 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후계체제를 확실하게 구축 못했기 때문이다. 김위원장의 사망이 현 한반도 정세에 끼치는 충격파는 가히 메가톤급이다. 19일 개장한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가 급락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현재 한반도를 둘러싸고 전개돼온 모든 이슈들이 김위원장의 사망이라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당장 초미의 현안으로 떠올랐던 북핵 6자회담 재개 흐름은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천안함 폭침사건 그리고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남북관계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자칫 김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북한 군부가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연평도나 JSA 등지에서 국지적으로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경계태세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 지금은 한반도가 초 긴장 사태에 놓여 있어 전후방 할 것없이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안보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문제는 우리의 정보력이다. 청와대가 사흘간이나 김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이명박대통령이 한일 셔틀외교를 하기 위해 그 시간에 일본에 가 있었는데 김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유사시 대통령의 존재를 감안할때 안보위기를 초래한 것이나 다름 없다. 국정원이나 국방부도 전혀 기미를 알아 차리지 못해 우리 정보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 같아 걱정스럽다.

 

지금은 미국과 중국등 주변국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서 우리의 안보가 절대로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 김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긴장의 국면에서 벗어나 동반 협력하는 시대가 마련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