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예향천리 동학마실길 개통 사업비 5억 투입… 총 연장 40km 복원·조성

▲ 23일 동학농민혁명기포지서 열린 동학마실길 개통식서 이강수 군수, 이만우 군의장 등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고창군의 자연환경과 문화역사를 담은 '예향천리 동학마실길' 개통식이 23일 동학농민혁명기포지(공음면 구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수 군수, 이만우 군의장, 각 기관사회단체장, 동학혁명기념사업회 회원, 군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고창군은 지난 2월부터 사업비 5억원을 투입, 총 연장 40km에 달하는 2개 코스의 길을 복원·조성하고, 우선 제9코스인 동학농민군진격로(19.5km) 개통식을 이날 가졌다.

 

참석자들은 동학농민혁명사에서 보국안민 정신을 천명하는 포고문을 발표하고 전국적 혁명의 출발지로써 역사적 의의가 있는 무장기포지를 출발해 두암저수지-소숙재-축동마을-두암천-과치제-무장읍성까지 걸었다.

 

이번 동학마실길 조성으로 지난해부터 2년여 동안 추진한 예향천리마실길 10개 코스(총 115km)가 완성되었다. 이로써 고창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에게 아름다운 생태와 역사,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마련되었다.

 

이강수 군수는 "동학마실길은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를 드높인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에서 무장읍성에 이르는 길을 새롭게 조성한 것"이라며 "이길을 걸으며 우리 선조들이 농민혁명의 주인공이 되어 개혁의 불꽃을 태운 역사적 의미를 생각하고, 조상의 얼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