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사랑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백제가요 정읍사를 스토리텔링(Storytelling)화한 원점 회귀형 정읍사 오솔길이 지난17일 개통되었다. 정읍시는 정읍사오솔길을 국립공원 내장산과 연계하여 정읍의 맛과 멋, 흥을 느낄수 있는 전국의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웰빙 명품길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읍사 오솔길은 2011년도 행정안전부 친환경생활공간조성사업 녹색길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15억원(국비 7억5000만원,시비 7억5000만원)이 투입되었다.
정읍사공원에서 월령마을을 거쳐 내장호수와 문화광장, 정읍천변 자전거 도로를 지나 다시 정읍사공원에 이르는 17.1㎞에 달한다.
자연과 문화유산을 토대로 스토리와 추억을 만들어 내며, 아름답고 특색있는 명품길로 시민의 휴식공간 활용 및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 갈 수 있는 길로 조성한 것이 특색이다.
모두 3개의 테마로 나누어 정읍사공원 ~ 월령마을(6.4km) 1코스는 소나무와 시누대 숲길로, 내장호 주변(4.5km) 2코스는 내장호수길로, 문화광장~정읍사공원(6.2km) 3코스는 정읍천 자전거길(Tour Biking)로 조성됐다.
특히 백제가요 정읍사를 주테마로 정읍의 역사와 문화를 가미한 부부사랑의 스토리가 있는 오솔길 조성을 목표로한 1코스 연장 6.4km 구간은 어느곳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천년사랑 체험코스로 손색이 없다.
총 7개 구역으로 나누어 구간별 지형과 주변환경의 특색에 맞게 명칭이 붙여졌다.
①만남의 길(부부·연인간의 만남) ②환희의길(사랑의 환희길·꽃길체험) ③고뇌의 길(갈등과 번민의 길로 서로의 불만을 털어놓는다) ④언약의 길(거북바위에서의 사랑의 맹서·언약식과 자물쇠 달기) ⑤실천의 길(사랑을 실천하는 길로 연인업어주기) ⑥탄탄대로의 길(팔짱끼고 노래하며 걷는 길로 인생을 함께 설계하며 걷는 길) ⑦지킴의길(하산시 험로길을 따라 백년해로를 위한 나눔과 베품의 길)로 스토리화했다.
1코스 마지막지점인 월령마을로 내려오면 곧바로 2코스인 내장호수길로 접어든다. 내장호수 수변을 따라 400여m의 수변데크가 개설되어 탐방객들이 수면 가까이로 걸으면서 내장호수와 주변의 단풍나무등이 어우러져 탐방객들의 감탄사가 절로 내어진다.
또 2코스에는 부부나 연인들이 쉬면서 대화를 나눌수 있도록 벤치와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고 내장산조각공원등 내장산의 추억을 함께 담아갈수 있도록 배려했다.
내장호수길을 돌아본후 첫 출발지인 정읍사공원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정읍천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6.4km를 달릴수 있다. 문화광장옆에 들어선 자전거보관대에서 자전거를 빌려 기존에 조성되어 있던 정읍천 자전거도로를 타고 내려와 정읍사공원의 자전거 보관대에 반납하는 시스템이다.
이를위해 정읍시는 100대의 자전거를 구비해 운영할 예정이다.
정읍사오솔길 조성과 개통을 위해 여러차례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진두지휘한 김생기 정읍시장은 "1300여년전 행상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었다는 백제가요 정읍사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테마로 시민들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수 있는 오솔길을 조성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