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포테이토' 보다 '골방누리꾼'이 좋아요

△ 골방누리꾼

 

'골방누리꾼'은 '마우스 포테이토'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마우스 포테이토(mouse potato)'는 '카우치 포테이토'에서 파생된 말이다. '카우치 포테이토(couch potato)'란 휴일이나 휴가 중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 틀어박혀 속옷 바람으로 소파에 앉거나 드러누워 끊임없이 감자칩을 먹으면서 온종일 TV만 보는 사람들을 일컫던 말이다. 즉 '카우치 포테이토 '라는 말은 '카우치(couch)'가 '소파'를 말하는 것이고 '감자칩'을 먹기 때문에 '포테이토(potato)'라 했던 데서 생겨난 것이다. 최근에는 컴퓨터가 TV를 대체하면서, '카우치 포테이토'라는 말이 '마우스 포테이토'라는 신조어로 바뀌게 되었다. 즉 '마우스 포테이토'란 '카우치 포테이토'처럼, 주로 감자칩을 먹으면서 온종일 컴퓨터 마우스만 움직여 콘텐츠물이나 게임, 채팅 등을 즐기며 사이버공간에 빠져서 사는 사람들'을 이르는 외래어다.

 

△ 감자 같은 사람

 

마우스 포테이토(mouse potato)는 컴퓨터 앞에 계속 붙어 앉아 감자칩 뿐만 아니라 종종 맥주와 푸짐한 안주를 끊임없이 먹으며 컴퓨터 마우스를 움직이기 때문에 운동 부족과 과다 섭취로 과체중이 되기 쉽다. 마우스 포테이토(mouse potato)라는 말에는 과체중으로 몸매 전체가 동글동글하게 보이기 때문에 '감자 같다'고 놀리는 의미도 담겨 있다.

 

△ 폐인

 

최근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고된 사회생활에 쫓기는 젊은 층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 컴퓨터 게임이나 채팅을 주로 이용한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단순히 취미를 넘어서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요즘에는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듯 이리저리 마우스를 움직이면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아예 주말이나 휴가를 집안에 틀어박혀서 컴퓨터만 붙잡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마우스 포테이토들은 점차 사람들을 기피하고 혼자만의 생활에 만족하다 결국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 이렇게 쓰세요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는 골방누리꾼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방학에는 골방누리꾼이 되지 말자.

 

골방누리꾼도 일종의 폐인이다.

 

/전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