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임진년)이 60년만에 찾아온다는 흑룡의 해로 알려지면서 김제 벽골제에 있는 쌍룡을 구경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엄동설한(嚴冬雪寒) 에도 이어지고 있다.
김제 벽골제는 용의 전설이 뿌리 깊게 살아 숨쉬는 곳으로, 최근 내년 흑룡의 해를 앞두고 여의주를 물고 승천 하는 흑룡의 기운을 받고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2012년 새로운 관광 아이콘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벽골제를 지키는 수호신 쌍룡은 높이 15m, 폭 2m로 단야낭자 설화와 연계하여 두 마리 용이 포효하는 모습으로 설치돼 있으며, 그 위용이 대단하여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벽골제를 중심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쌍룡전설은 크게 조연벽 장군설화와 단야낭자 설화가 전해 내려 오고 있다.
조연벽장군은 고려시대 몽고 침략 때 대장군으로 활약한 뛰어난 무장으로서 백룡과 흑룡의 싸움에서 백룡을 도와준 것을 계기로 김제 조씨 가문은 대대로 융성하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단야낭자 설화는 수 많은 장정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쌓은 벽골제를 지키고 금만평야의 풍년을 가져오게 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치려했던 단야낭자의 거룩한 정신 앞에 포악하고 심술궂던 청룡도 감탄의 눈물을 흘리며 물러서 서로 상생하게 됐다는 내용.
김제시는 오는 2012년 1월1일 오전 7시, 벽골제 쌍룡 앞에서 시민과 관광객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들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해맞이 행사는 흑룡의 해를 맞아 벌써부터 관광객들의 문의가 쇄도 하고 있으며, 김제시는 지평선쌀로 만든 가래떡을 구워먹는 행사와 옛 추억을 상기시키는 튀밥 나눔 행사를 준비 하고 있어 뜻 깊은 해맞이가 될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지평선들녘 벽골제에서 쌍룡과 함께 하는 내년 해맞이 행사가 그 여느 해맞이 보다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