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은행장 김한)이 지난 13∼14일 실시한 500억원 규모(공모가 주당 5000원 1000만주)의 유상증자에서 발생한 대량의 실권주(564만3111주·실권율 56.4%)를 제3자 배정 청약을 거쳐 모두 처리하면서 282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전북은행은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지난 16일 실권주 처리를 위한 이사회를 개최해 최대 주주인 ㈜삼양바이포팜 등 기업 및 개인 17곳에 제3자 배정을 한 결과 주금 납입일인 지난 19일 전량 청약 및 납입이 완료돼 2011년 7월 29일 의결했던 유상증자를 100% 완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실권주 처리를 위한 제3자 배정 청약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320만주를 인수하며 전북은행 지분 4.9%를 취득, 새로운 주주로 부상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전북은행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새마을금고가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신용카드 등 신규 비즈니스에 대해 전북은행과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통해 업무영역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추가 지분 투자와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새로운 비지니스와 수익성 제고 등을 목적으로 한 추가 지분 투자는 유효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권주 처리에서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주주 참여가 눈길을 끌고 있지만 김한 은행장을 비롯한 전북은행 임원들의 잇따른 청약도 주목받고 있다.
김한 은행장이 4만주, 박병명 상임감사 및 송동규·김명렬 부행장보, 조형인·김종원·이계천 본부장이 각 1만주, 김종만·허영진·강대윤 본부장이 각 5000주 등 총 11만5000주(5억7500만원)를 청약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