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 세밑,외로움이 부를 때

쌀쌀한 날씨만큼 마음도 시린 12월의 끝자락. 올 한 해 뭘 했나 싶어 더 우울해진다.

 

괜스레 외롭고 세상에 혼자 남은 듯한 기분이 든다면 '외로움'을 '찬성'하는 이 책들을 만나보면 어떨까.

 

당신의 외로움은 슬프거나 우울한 것이 아닌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는 행복한 기회다.

 

△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 (한상복 저/ 위즈덤하우스/ 1만 3,500원)

 

자기계발서에 소설과 비소설 형식을 접목해 독특한 구성을 완성한 이 책은 외로움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 일상을 날카롭게 분석했다.

 

저자는 외로움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외로움을 마주하고 그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고독을 즐길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엄마에게 거부당한 딸, 암에 걸린 아내를 보살피는 남편, 과시 경쟁에 빠진 스타 블로거 등 흔히 만날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고 그들이 외로움과 절망을 벗어나는 과정을 들려주는 것. 외로움을 이겨내야 하는 것은 홀로서기의 단편이며 진짜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혼자 있는 '고통'을 말하는 론리니스(loneliness)가 아닌 혼자 있는 '즐거움'인 솔리튜드(solitude)로 가는 48개의 에피소드와의 만남을 통해 독자들은 '혼자 가는 힘'까지 깨닫게 될 것이다.

 

 

△ 외로움이 외로움에게(김남희 저/ 웅진지식하우스/ 1만 3,800원)

 

'지구 위에 혼자 서 있는 것 같은 외로움 속에서 쩔쩔매본 사람이 곁에 있는 이를 더 사랑하게 되는 게 아닐까요'

 

저자인 김남희는 '걷기 여행'의 붐을 일으킨 도보여행가다. 이 책은 "여행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과 마음을 열고 사람을 믿어 가는 법 그리고 다양한 삶의 지혜를 익혔다"고 말하는 저자가 세상을 여행하며 만난 이들의 이야기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이 외로움과 상처를 감싸며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여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것. '지구 위를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라는 부제처럼 결국은 '혼자'인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저자의 격려이자 위로다.

 

여행을 통해 깨달은 삶에 대한 따뜻한 성찰의 글과 그 곳의 사진을 함께 수록해 더 따뜻한 책.

 

 

△ 외로움의 즐거움(울프 포샤르트 저/ 한얼미디어/ 1만 2,000원)

 

'어린아이가 처음으로 외로움을 경험하는 1분이 따뜻한 순간들 사이에 있는 잠깐 동안의 느낌이라면, 그는 삶을 구속 없는 자유로운 것으로 누릴 수 있는 장비를 더욱 잘 갖추게 된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외로워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외로움 안내서다. 그동안 외로움은 우울과 불안, 자살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연결됐고 나쁜 감정으로만 받아드려졌다. 하지만 저자는 외로움에 자아 발견의 기회와 행복이 있다고 말한다. 외로움이 사람을 강하고 독립적으로 만든다는 것.

 

식사할 때의 외로움, 여자와 남자의 외로움, 가족과 직장에서의 외로움 등 외로움의 다양한 형태를 만나보며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자신을 더 열정적으로 사랑하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