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잡는 수녀들 전주 왔다...코미디 뮤지컬'넌센세이션' 30·31일 소리문화전당

코미디 뮤지컬 '넌센스'의 여섯번째 시리즈 '넌센세이션'이 앙코르 공연으로 전주에 왔다. 좌충우돌 하는 수녀들을 라스베가스 카지노로 밀어 넣으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 수녀원을 찾아온 한 교구민이 수녀들에게 라스베가스 공연장에서 춤과 노래를 하면 1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선언, 수녀들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우물을 파주기 위해 그 제안을 덜컥 받아들인다.

 

화려했던 과거에 빠진 원장 수녀, 홀로 무대에 서고 싶은 끼 많은 막내 수녀,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트린 수녀 등 주인공들이 무대를 생동감 있게 이끌어 나간다. 하지만 감동은 큰 드라마나 줄거리에서 얻는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은 감각적인 유머 대신 다양한 상황을 노래와 춤으로 표현해내면서 관객에게 건강하고 따뜻한 웃음을 선물한다.

 

넌센세이션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 잡은 데에는 화려한 출연진의 공이 컸다. 윤석화, 김지숙, 양희경, 박해미, 하희라, 신애라 같은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끼 많은 수녀로 분장했다. 이번에도 '영원한 디바' 혜은이를 비롯해 '뮤지컬계의 대모'이정화, '명성황후'의 이태원도 모자라 '빌리 엘리어트'의 정영주, '형제는 용감했다'의 이주원, '뮤지컬계의 블루칩' 최우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송상은, 만능 엔터테이너 송은이까지 합세했다.

 

국내에는 1991년 첫 소개돼 '넌센스2', '넌센스 잼보리', '넌센스 아멘' 같은 다양한 버전을 선보여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 뮤지컬 '넌센세이션' = 30일 오후 7시·31일 오후 3·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R석 7만7000원, S석 6만6000원, A석 5만5000원. 문의 1600-4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