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12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마감 결과, 도내 대학 대부분의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반면, 취업률이 높은 인기학과에는 지원자가 몰렸다.
지난 27일과 28일 도내 주요 대학들의 대학입시 정시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수험생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경쟁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대 4.7대1에서 3.8대1, 우석대 3.87대1에서 3.06대1, 전주대 3.88대1에서 3.71대1, 원광대 4.13대1에서 3.26대1, 군산대 4.34대1에서 4.1대1을 보였다. 그러나 취업이 잘 되는 것으로 소문 난 일부 인기학과에는 최근 지방대학 경쟁률 하락 현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수험생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주목받고 있다.
전북대의 경우 취업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 공학계열의 지역건설공학과와 목재응용과학과가 각각 20대1과 15.9대1을 보이며 경쟁률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공학계열에 대한 선호도는 전주대도 마찬가지. 경쟁률 1위와 2위 학과가 9.4대1을 기록한 토목환경공학과, 8.89대1을 보인 기계자동차공학과로 나타났다. 기계 자동차 분야처럼 지역 전략 산업 또는 성장동력 산업과 연관된 학과들에 대한 선호도는 도내 대부분의 대학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광대는 식품생명공학과가 5.80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가군에서 1위를 보였다. 또 군산대도 식품영양학과가 8.8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3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다. 자격증=취업률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우석대는 '심리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심리학과가 10.67대1로 두번째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취업이 잘되는 간호학과의 경우에도 군산대(1위·12.0대1)와 전북대(수시 1위·31대1), 우석대(5위·5.68대1)에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얼마 전 KBS의 '남자의 자격'에서 인기를 끈 박칼린 교수와 인기 작곡가 김형석씨가 교수로 있는 호원대 실용음악학부는 50.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개인의 선호도나 적성보다는 향후 졸업과 함께 취업을 쉽게 할 수 있는 학과 위주로 선택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