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본질은 작품 통해 감동 주는 것"

소설 당선소감

▲ 문 부 일

1983년 제주 출생

200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로 등단

MBC 창작동화 대상

동화집 '찢어, Jean' 출간

많이 부족한 작품이라 당선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운이 좋았습니다. 겸손하게 보이려고,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닙니다. 소설 습작을 많이 하지 못 했고, 인문학 공부도 절대적으로 부족하기에 두렵습니다. 글을 너무 쉽게 쓰는 것은 아닌지 반성도 합니다. 자만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을 거라고 믿고 정진하겠습니다. 전북일보와 심사위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부끄럽지만 고백하자면, 문학의 본질이 '감동을 주는 것!' 이라는 기초적인 사실을 최근에 깨달았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는 딱딱한 전공 서적을 읽고, 리포트를 쓰느라 문학과 가까이 할 시간이 없었는데 요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소설과 아동·청소년 문학을 꼼꼼하게 읽게 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올해 유독 고민이 많아 삶이 고단하다고 느끼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작품 속 인물들이 건네는 말 한마디에 따뜻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감동의 힘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읽을수록 풍성해지는 작품을 보며 어떤 글이 좋은 작품인지 곰곰이 생각할 기회도 얻었습니다. 까닭에 2011년은 제게 의미가 크고, 이번 당선은 새로운 시작이 될 겁니다.

 

소설가 최인석 선생님, 아동문학 평론가 김서정 선생님, 이남석 선생님 감사 드립니다. 늘 격려해주는 가족과 친구들, 특히 '런치 메이트' 수빈 누나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