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케베케'보다 '꿈나래휴가'가 좋아요

△ 꿈나래휴가

 

'꿈나래휴가'는 '보케베케(vocation-vacation)'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보케베케(vocation-vacation)'는 천직을 의미하는 '보케이션(vocation)'과 휴가를 뜻하는 '베케이션(vacation)'이 결합된 말로 천직을 찾아 떠나는 휴가를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

 

△ 직업 체험 상품

 

2003년 미국에서는 '휴가(vacation)동안 당신이 평생 꿈꿔왔던 직업(vocation)을 체험해 보세요!'라는 보케베케 사이트(www.vocationvacations.com)의 홍보 문구와 함께, 이직을 꿈꾸는 직장인들이 휴가를 활용해 평생 꿈꿔온 직업을 도우미와 함께 체험해보는 독특한 상품이 생겨났다. 이 상품은 평생 직장이 사라진 현실과 맞아떨어지면서 '인생 2모작 시대'를 본격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됐다.

 

한국에서는 2008년 9월7일 SBS 스페셜 '천직 찾아 휴가 가요'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보케베케'라는 말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마흔 살이 넘어 중식 요리사에 도전한 중학교 교사 고의규 씨의 사례와 KBS 아나운서로 재직하다 사표를 내고 여행 작가로 변신한 손미나 씨 등, 보케베케 체험 후 변신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직장인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만한 성공 사례였다.

 

△ 밥벌이의 지겨움

 

천직(天職)이란 '하늘이 준 직업'을 뜻한다. 평생 누리고 싶은 직업이란 뜻이다. 천직을 찾은 사람들은 아주 즐겁게 일을 한다. 마치 아이들처럼, 이들은 남다른 생기와 넘치는 열정으로 매순간 자기가 하는 일을 축복으로 여기고 감사해한다.

 

어떤 일을 좋아하고 그 분야에 종사해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실한 신념을 갖는다면, 그것을 천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자기 직업에 만족하기보다는 힘겨운 밥벌이에 지쳐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소설가 김훈 씨는 먹고 살기 위해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 하는 인간의 비애를 '밥벌이의 지겨움'이라는 짧은 글로 표현하면서 현실의 냉혹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 이렇게 쓰세요

 

·꿈나래휴가 덕분에 현재 직장의 소중함을 깨우쳤다.

 

·꿈나래휴가는 이직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꿈나래휴가를 마친 뒤 실제로 전직하는 비율은 약 20% 정도다.

 

/전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