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성황 '태백칼국수'
태백칼국수 주인아주머니는 한 번 들어온 손님은 자리가 없어도 절대로 내보내지 않는다.
음식을 나르는 아주머니들이 하얀 상의와 일명 몸빼를 입고 선들선들하게 움직이며 서로를 부르는 소리도 정겹다.
아주머니들은 젊은 아주머니를 부를 때 '막내야~', 윗분에겐 '언니~'라는 명칭은 40년째 이어지고 있다.
불혹을 넘긴 익산의 한 공무원은 "80년대 고등학교 다닐 때 보았던 아주머니께서 여전히 주방 일을 하고 계신다"며 "음식점 주변거리와 식당내부는 바뀌었어도 정겨운 아주머니가 있고 맛있는 음식이 있어 좋다"고 말했다.
지금도 손님으로 성황인 구도심의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이다. 블로거들이 자주 글을 올리는 맛 집으로 꼽힌다.
△닭죽에 막걸리 한잔 '강경식당'
7080 설문조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닭죽에 막걸리 한 잔 하고 싶다며 추억했던 곳이다. 뉴타운거리에서 익산중앙상가 우편취급소를 지나면 강경식당이 눈에 띈다. 옛 장소에서 조금 아래 맞은편으로 13년 전 쯤 이사를 했고 주인은 3대 한남옥씨. 38살 때 시작해 현재 63세로 25년째 운영 중이다.
저렴한 가격의 푸짐한 안주, 특히 닭죽이 많은 식객을 가게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92년 간이버스터미널이 없어지고 2000년대 중앙시장 내 청과도매시장이 사라지며 찾는 이 또한 많이 줄었다.
△추억 속 찐빵과 만두, 짜장면
1980년대 30대 부부가 시작한 영미만두. 이들 부부가 어느덧 70세 가까운 나이가 되는 동안 영미만두의 자리는 2번 옮겨졌다.
직접 만든 만두의 소가 최고인 이곳은 외국인들에게 더욱 인기다. 인근 장터 사람들이 자리를 비울 수 없는 탓에 배달이 많은 식당이다.
찐빵과 소바가 맛있는 고려당은 지금도 최고의 전성기 못지않다. 50년 전통의 소바, 찐빵, 만두가 맛있는 이곳은 한산해진 구도심에서 언제나 북적인다.
영정통 거리에 있는 중국풍이 제대로 느껴지는 신생반점. 화교출신 주인장이 운영하는 이곳은 22년동안 그 자리를 지키다 지난 1994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이한 된장짜장 전문집 국빈반점은 3대 70년의 전통이 있는 유명한 중국집이다. 특히 된장으로 버무린 짜장이 유명하다.
△30년 풍년제과 전통 잇는 '윤제과'
2010년 3월 윤영활(55세) 씨가 풍년제과를 인수해 윤 제과로 상호를 바꿨지만 그 자리, 그 맛은 여전하다.
17살부터 빵을 만들기 시작안 윤씨는 고향이 순천인데 작은 아버지가 전주 중앙동 풍년제과와 인연이 있어 그곳에서 처음 빵 만드는 법을 배웠다. 1979년 11월 11일 익산풍년제과가 개점할 때부터 빵을 만드는 기술자로서 일했다.
그래서인지 풍년제과라는 브랜드에 대한 그의 애정이 남다르다. 내부 인테리어도 그대로 쓰고 풍년이란 초콜릿 상자도 재활용해서 쓰고 있다. 풍년제과라는 상호를 쓰고 싶었지만 월 50~60만원의 로얄티를 지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포기 했다고 한다.
젊은이들의 배고픔을 달래주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손꼽히던 풍년제과를 떠올리는 7080들이 지금도 이곳을 자주 찾는다.
현재 빵을 만드는 직원 3명 매장에 아르바이트까지 3명이 일하고 있다. 고객 확보를 위해 나만의 케익과 쿠키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