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스테디 패션·아이템 - 유행 살피며 나만의 개성 연출을

노트북·태블릿PC 넣는 백팩 장기간 사랑 받을 듯…스티브 잡스 운동화·김연아 케이프 인기 지속 전망

스타일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되도록 유행을 따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어디서나 '기본'은 있는 법. 남들이 하는 것을 무작정 따라하는 것은 문제지만 내 것 10개에 유행 1개 정도의 혼합은 진정한 패셔니스타가 되는 길이다. 2011년 유행했던 아이템과 패션은 무엇이 있을까? 적어도 몇몇 아이템들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유행할 조짐이다. 이 중 클래식(고전)으로 남아 청바지처럼 오래도록 사랑받을 아이템이 있을지도 모르는 것. 지난해를 흔들었던 패션으로 올해를 준비한다.

 

△ 백팩(backpack)

 

백팩의 등장은 가벼워진 노트북과 이동성 좋은 태블릿 PC의 등장 때문이다. 큰 가방에 넣어서 될 문제가 아니라 기계를 보호 할 수 있는 쿠션감 있는 가방이 필요했던 것. 이와 함께 패셔너블한 백팩들이 등장했고 남녀 상관없이 착용하게 된 아이템이다.

 

본래 역할과 같이 패션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안전하게 기계를 보관하고 이동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 물론 색상이나 디자인은 옛날 '노트북 가방'보다 훨씬 다양해지고 화려해졌다.

 

앞으로 전자기기가 점점 더 발달해 얇은 책 한 권보다도 가벼운 무게가 된다거나 쉽게 망가지지 않는 소재로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 꽤 오랫동안 백팩은 사랑받을 것이다.

 

 

△ 스티브 잡스 운동화

 

검정 터틀넥과 청바지로 대변되는 스티브 잡스의 패션을 말 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마다 신고 나왔던 뉴발란스 운동화가 2011년의 핫 아이템. 잡스가 세상을 떠나기 전부터 유행의 조짐이 있었지만 그의 사망 후 그가 신었던 모델의 판매가 급증했다. 이 여세를 몰아 뉴발란스는 그 브랜드 자체를 다시 유행시키기도 했다. 10대 20대 사이에서는 한 켤레쯤 이미 갖고 있을 아이템이지만 지금은 그 인기가 조금 가라앉은 상태. 하지만 잡스 헌정시리즈나 한정 상품이 구성된다면 또 돌풍을 일으킬지 모르겠다.

 

△ 김연아 케이프

 

망토를 의미하는 케이프의 유행은 아마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부터일 것이다. 김연아 선수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입고 있던 원피스가 케이프 형식이었던 것. 물론 그 이전에도 인기를 끌고는 있었지만 그녀 이후부터 모든 의류 브랜드들이 케이프 디자인을 쏟아냈다. 원피스와 블라우스에 케이프 형식을 더한 것부터 소매가 없는 재킷, 혹은 일반 재킷 위해 망토를 어깨에 걸친 디자인까지 다양하게 출시됐다. 이제는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아이템이지만 간절기 이용하기 좋은 제품으로 앞으로도 계속 입을 수 있을 것. 머플러를 두르는 것처럼 레이어드 아이템으로 좋다.

 

△레인부츠·패딩부츠

 

올해는 그야말로 부츠 풍년이었다. '고무장화'로만 불리던 신발이 '레인부츠'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으며 비가 많이 온 여름 덕에 크게 유행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겨울에 들어서는 패딩 소재의 부츠가 사랑받고 있다. 눈이 와도 젖지 않을 뿐 아니라 따뜻하기 까지 해 모두의 필수 제품. 따뜻하기는 했지만 관리가 힘들었던 어그부츠에 비해 관리도 쉽다.

 

레인부츠나 패딩부츠는 비가 많이 오는 여름과 더 추워진 겨울 때문에 인기를 끌 수 있었다. 날씨가 변해감에 따라 이들 부츠의 강세도 지속되지않을까.

 

△ 다운 점퍼

 

중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교복처럼 유행하기까지 한 다운 점퍼는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아이템이다. 그 가격이 부담스러워 꺼리기도 했지만 2011년 스포츠 웨어에서 평상복으로 인식이 전환되면서 가격이나 디자인도 다양하게 변화했다. 캐주얼 복장이 아닌 이상 매치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정장에 잘 어울린다는 사실. 유행도 유행이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옷이 상할 때까지 입어야할 아이템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