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女복식 김민정(전북은행)-하정은 결승행

세계 최강 왕샤올리-위양 꺾어… 런던 올림픽 메달 획득 파란불

▲ 8일 오후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2 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여자복식 결승 한국 하정은-김민정과 중국 티안큉-자오윤레이 조와의 경기에서 김민정이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간판 하정은(대교눈높이)-김민정(전북은행·세계랭킹 4위) 조가 세계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왕샤올리-위양(중국·세계랭킹 1위) 조를 일곱 번째 맞대결 만에 처음 꺾으면서 2012 런던 올림픽 메달 획득의 파란불을 켰다.

 

하정은-김민정 조는 7일 서울 방이동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2 빅터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왕샤올리-위양 조를 2-1(12-21 21-15 21-17) 역전승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하정은-김민정 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왕샤올리-위양 조와 여섯 차례 대결을 펼쳐 전패를 당했다.

 

지난해 3월 전영오픈 8강에서 처음 왕샤올리-위양 조를 만나 0-2로 패한 하정은-김민정 조는 지난달 슈퍼시리즈 파이널 2011 결승에서 0-2로 패할 때까지 6전 전패를 당했다.

 

이 때문에 하정은-김민정 조에게 왕샤올리-위양 조는 넘을 수 없는 산처럼 느껴졌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의 해가 밝으면서 굳은 각오로 새해 첫 대회인 빅터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 나선 하정은-김민정 조는 준결승에서 왕샤올리-위양 조와 맞닥뜨렸다.

 

1세트를 12-21로 내주면서 힘겹게 출발한 하정은-김민정 조는 2세트부터 4천여 관중의 뜨거운 응원에 힘을 얻어 21-15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에서 하정은-김민정 조는 선심의 판정에 불만으로 품고 항의하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린 위양의 실수를 발판삼아 점수를 쌓으면서 마침내 역전승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왕샤올리-위양 조는 지난해 9월 중국 마스터스에서 대표팀 동료의 우승을 위해 결승에서 기권패한 이후 6개 대회 연속 무패행진을 펼치다가 하정은-김민정 조에 처음 패했다.

 

김민정은 "올림픽에 나서기 전에 꼭 중국을 이겨보고 싶었다"며 "새해 첫 대회에서 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 너무 기분이 좋다"고 웃음을 지었다.

 

올림픽 준비에 대해 김민정은 "중국의 벽을 넘어야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중국의 빠른 스피드를 잡으려면 체력이 밑바탕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