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민이 일어나 군수와 오적 추방하라

점입가경이다. 임실군수 선거비리를 둘러싸고 물고 물리는 공방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을 지경이다.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한숨이 절로 나온다.

 

강완묵 군수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검찰은 브로커 등 소위 임실 오적(五敵)으로 지목된 자들을 철저히 수사해 형사처벌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 임실군민들은 이들의 추방 결의와 함께 명예회복을 위해 궐기라도 했으면 한다.

 

이번 사건은 지난 해 말 강완묵 군수의 기자회견이 직접적 발단이 되었다. 강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브로커에게 파격적인 권한을 보장하는 노예각서에 서명했음을 고백했다. 각서는 선거 대가 명목으로 사업권 40%, 인사권 40%, 비서실장 임명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강 군수는 당시 "수차례에 걸쳐 선거에 실패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군정과 사법부를 농락한 임실의 토착세력 오적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브로커로 지목된 자는 전주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이를 반박했다. "각서를 쓴 사실이 없고 강 군수의 말은 거짓"이라는 것이다. 또 강 군수측으로 부터 비서실장 제의를 받은 적이 있고 평소에도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임실군 의회도 성명을 발표, 강 군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자 지난 6일 일부 이장들이 '임실을 생각하는 이장단 및 군민 일동'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군의회를 비난했다. 강 군수의 용기있는 고백에 대한 책임 따지기에 앞서 임실 오적 소탕을 촉구한 것이다. 이들 이장단의 회견은 강 군수를 옹호하는 관변 성격이 짙어 의혹을 사고 있다.

 

이처럼 4차례에 걸쳐 물고 물리는 이전투구는 임실을 진흙탕으로 만들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정이 제대로 굴러 갈 리 만무고, 지역 여론 또한 사분오열될 수밖에 없다. 이제 이 더러운 굴레를 벗기 위해서는 비리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이 물러나야 한다. 먼저 강 군수부터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검찰은 선거를 농단하고 임실지역을 혼란에 빠뜨린 브로커들의 뒤를 샅샅이 캐내 사법처리해야 한다.

 

군민들 또한 이대로 침묵해선 안된다. 부정과 비리를 보고 침묵하는 자는 비겁하다. 언제까지 이들에게 당하며 욕만 먹을 것인가. 군민들 스스로 일어나 악의 고리를 끊고, 임실도 자치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