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월드컵경기장에 실내 사계절용 '도시형 서바이벌 경기장'이 조성된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월드컵경기장 남측 건물에 이용객들이 팀을 이뤄 가상의 전쟁을 벌일 수 있는 서바이벌 경기장을 조성한다.
경기장 규모는 1460㎡로 사업비 5억8200만원(체육진흥기금 3억, 시비 2억8200만원)이 투입돼 오는 4월 완공될 전망이다.
시는 당초 야회 인조스케이트장을 건립하기 위해 정부의 레저스포츠시설 구축지원사업에 공모해 예산 3억원을 내려 받았다.
하지만 시는 타시군의 인조스케이트장 운영 실태를 파악한 결과 대부분의 시설이 적자를 거듭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모습을 확인한 뒤 인조스케이트장 건립을 취소하려 했다.
이에 따라 국비 3억원은 반납할 상황에 처해졌고 시는 시민들의 레포츠 욕구 강화에 따라 사업을 서바이벌 경기장 조성으로 변경했다.
새로 생기는 서바이벌 경기장에는 전쟁 때 사용된 참호 등의 조형물과 포탄을 맞고 무너진 건축물 등을 설치해 가상의 국지전을 벌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화기는 모형 소총과 권총 등이며 전자 센서가 부착된 전투복과 헬멧 등을 착용하게 한 뒤 비비탄이 몸에 맞으면 센서가 작동하는 방법으로 점수가 매겨진다.
시는 서바이벌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 동호회별로 경기를 주선해 팀별로 리그전을 벌이는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전주의 서바이벌 경기장은 사계절 이용은 물론 야간 게임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수익률도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 완주군 고산에 설치된 야외 서바이벌 경기장은 월평균 1000명이 이용하는 등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어 도내에서 두 번째로 설치되는 전주 서바이벌 경기장 신설에 관심이 높다.
장명균 스포츠타운조성과장은 "반납할 국비의 사용처를 찾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찾아본 결과 타시군 서바이벌 경기장의 이용도가 상당히 높았다"면서 "이곳의 이용 가격대는 1만원 선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이며 시민들의 이용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