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진안군에 따르면 고드름이 하늘로 향해 열리는 역고드름 현상은 마이산 도립공원 내 탑사와 은수사, 천환문에서 일어나는데, 지난해 말 이를 관광상품화 하기로 했다.
이에, 군은 많은 사람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그 생성지 3곳에 양은 정화수 그릇 100개를 설치했다. 그 '역고드름 체험장'에서는 이날 현재까지 30여개의 꺼꾸로 고드름이 열린 상태다. 이같은 사실이 본보를 통해 알려지자, 전국 각지의 많은 사람들이 진안군청과 탑사 등에 "어디로 찾아가야 하나", "진짜로 그런 것이냐"등의 문의전화를 하루에도 수 십통씩 걸어오고 있다.
문의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실제 과학의 신비가 만들어낸 기경(奇景)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마이산 탑사를 찾는 탐방객들도 크게 늘고 있다. 예년의 2배가량이 늘어나면서 관계인들이 그야말로 신바람이 났다.
기이한 현상이 널리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채널A-전북일보'를 시작으로, JTV, MBN 등 신문지상을 넘어 종합채널, 지상파들까지 앞다퉈 보도에 나서고 있다.
탑사 주지 진성스님에 따르면 얼마전 일본 등 동아시아 방송채널까지 취재요청을 해오는 등 해외 미디어들까지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본보 보도로 촉발된 마이산의 '역고드름'이 제대로 특화된 셈이다.
역고드름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수 년전 SBS 팀이 고드름이 생성되는 과정을 찍으려 했고, 과학적으로 이를 해석하려 했으나, 결국 풀지 못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