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건 목사는

군산출신…전주 중부교회서 37년간 '목회자의 길'

군산이 고향인 김동건 대한예수교 장로회(통합) 원로목사회 회장은 집안의 첫 기독교 신자였다.

 

일본에서 제국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출신 큰 아버지를 따라 그와 가족들은 이북했다. 큰 아버지가 공산주의 사상에 심취했기 때문이다.

 

6·25 해방 뒤 가족들은 고향에 내려왔지만, '탈북자 집안'이라는 낙인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사상 검증을 받아야 했다.

 

"'빨갱이 가정'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그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리신광교회 부목사, 경기도 일산 송포교회, 광주서석교회를 거쳐 전주 중부교회에서 퇴임했다.

 

그가 교회 신축, 해외 선교, 평생대학원 설립 등을 통해 중부교회를 성장시킨 배경에는 영성 훈련과 성서 공부가 바탕이 됐다.

 

그는 "욕망의 페달을 내려놓고 예수님의 말씀과 계명을 받아들여 사는 것이 영성훈련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북 경찰청 경목위원장, 전북기독교연합회 공동의장, 전주사랑의장기운동본부 이사장, 한일장신대 강사, 전주대 객원교수로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