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의 자활센터나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한 '공정 선물'이 대안소비로 떠오르고 있다. 도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재료를 이용해 만든 공정제품은 저소득층의 자활을 돕고 지역경제를 지속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상생의 해법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설을 맞아 소비자들이 윤리적 소비를 함으로써 공정제품을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도내의 경우 근로능력이 있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대상자 등이 근무하는 자활센터와 사회적 기업 등에서 다양한 선물용 공정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전북광역자활센터 산하 18개 지역자활센터가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선물을 내놓았다. 우리쌀 떡과 구운 김, 김치, 건강즙, 황토침구류, 홍삼제품, 치즈선물세트와 요구르트세트 등이다. 또 쌈야채, 구절초 꽃차, 표고버섯, 참기름, 들기름 등 유기농 상품도 인기다. 이와 함께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친환경 세탁비누, 홍삼액, 육포세트, 비누세트, 양말선물세트 등이 그것이다.
이들 제품은 대기업에서 만든 제품이 대개 과대포장인데 반해 실속 위주다. 또 소비자와 직접 연결시켜 유통마진을 없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나아가 지역민이 생산한 제품을 지역민이 구매해 지역내 자금순환과 저소득층의 자활을 돕기 때문에 공익성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자연원료를 이용해 환경에 부담을 덜 주고 직접 손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소량 상품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이들 공정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제대로 안되어 있다는 점이다. 홍보 또한 미흡하다. 제품이 비싸다거나 품질이 낮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그것이다. 물론 대기업에서 대량으로 생산한 제품에 비해 원가 부담이 높을 수 있다.
하지만 직거래로 유통단계를 줄임으로써 가격을 낮추고, 알맞는 이윤을 정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적정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품질과 가격 면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소비자들이 이를 이용함으로써 자활센터나 사회적 기업에 종사하는 이웃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미흡한 홍보를 위해 자치단체가 적극 나서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설에 지역에서 만든 공정제품을 선물함으로써 이웃과 정을 나누고 이들의 자활 의지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