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선정작 발표

라야 마틴 감독 '그레이트 시네마 파티' 등 3편

전주국제영화제는 17일 디지털 영화 제작 프로젝트 '디지털 삼인삼색 2012'의 작품으로 라야 마틴(29.필리핀)감독의 '그레이트 시네마 파티' 등 3편을 선정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매년 선보이는 '디지털 삼인삼색'은 영화제 상영과 국내외 배급을 목적으로 기획된 디지털 영화 제작 프로젝트로 해마다 3명의 감독을 선정해 작품당 5천만원을 지원하며 영화제 기간에 일반에 선보인다.

올해 선정작은 '그레이트 시네마 파티'와 함께 비묵티 자야순다라(36.스리랑카)의 '마지막 순간의 빛(Light in yellow Breathing space·가제)', 잉 량(36.중국)의 '고립된 자들(The isolated·가제)' 등 모두 아시아 감독들의 작품이다.

라야 마틴 감독이 연출한 '그레이트 시네마 파티'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모인 젊은 영화인들을 통해 필리핀에서 만날 수 있는 영화의 다양한 성격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았다.

라야 마틴 감독은 2009년 '인디펜던시아'와 '마닐라'가 칸 영화제에서 상영되면서 메인 섹션에 두 편의 영화를 상영한 첫 번째 필리핀 감독으로 주목을 받았다.

비묵티 자야순다라 감독의 '마지막 순간의 빛'은 죽음을 앞둔 아버지와 어린 아들의 이야기로 지구상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서 깨닫는 삶에 대한 깊은 이해를 주제로 하고 있다.

비묵티 자야순다라 감독은 2005년 첫 장편 '버려진 땅'으로 칸 영화제에서 최우수데뷔작에 주어지는 황금카메라상을 받았으며, 2009년 작품 '두 세계 사이에서'는 100여개의 영화제에서 소개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감독이다.

마지막으로 잉 량 감독의 '고립된 자들'은 2008년 양지아라는 남자가 여섯 명의 경찰을 살해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살인자인 아들을 만나려는 한 어머니와 이를 막는 정부를 통해 절차를 무시한 중국의 사법처리를 꼬집는다.

이들 작품은 오는 4월 열리는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며 이후 국내외에 배급된다.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디지털 삼인삼색에는 촉망받는 아시아의 감독들을 초청했다"면서 "이번에 초청된 감독들은 전주국제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어 왔고 세계영화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영화인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