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역사박물관, 설연휴에 개관

용담댐 수몰민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진안역사박물관이 이번 설 연휴(22일~24일)에도 수몰민들과 귀성객들에게 문턱을 허락했다.

 

현재 진안역사박물관에는 수몰된 마을의 역사와 풍수, 전설 등 수몰지의 이미지로 만든 텍스츠 이미지화와 삶의 흔적이 묻어있는 마을풍경, 탑, 냇가, 제방 등을 페이퍼 조형으로 재현해 놨다.

 

특히 진안군민이 기증한 생활민속자료들로 구성된 하얀 섬은 그들 삶의 체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용담댐 건설이 진안의 모습과 진안군민에게 많은 변화를 주었고, 실향민의 아픔이 얼마나 큰 지를 느낄 수 있는 이 역사박물관에 대해 군은 설 명절 기간동안에도 이를 관람토록 했다.

 

군 관계자는 "설 명절에 고향을 찾는 수몰민과 귀성객들에게 자유롭고 따뜻하게 전시유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진안지역 유물의 귀중함을 가슴에 새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진안군은 지난 2010년 10월 수몰 10주년 특별기획전을 지난해 6월까지 연 바 있으며, 용담댐건설로 떠나야 했던 실향민의 애환이 깃든 전시물을 다시금 보고자 하는 열의가 많아 올해 5월 30일까지 연장,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