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익산 경계에 대규모 축사 신축 추진

인접 주민들 집단 반발 확산

익산시 여산면과 불과 500m도 떨어지지 않은 충남 논산시 연무읍에 대규모 돼지 축사 신축이 추진돼 지역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익산 여산면 주민들에 논산시 연무읍 주민들까지 축사 신축을 반대하며 논산시청을 찾아 건의서를 전달하는 등 반발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논산시에 따르면 논산시 연무읍 봉동리에 대지 약3만㎡에 연면적 1만5500㎡ 규모의 돼지 축사 신축관련 서류가 접수돼 심의를 앞두고 있다.

 

신축 축사는 330㎡ 규모로 47동이 지어질 예정이며 이곳에선 돼지 1만여 마리가 사육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돼지 축사 신축이 추진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강력 반발에 나서고 있다.

 

논산시 연무읍 봉동리 주민들은 최근 논산시를 찾아 주민 환경권과 생존권 피해를 주장하며 축사 신축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뒤, 주민들의 서명이 담긴 건의서까지 접수했다.

 

논산시 연무읍 봉동리 정기용씨는 "주민 생활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돼지 축사 신축을 반드시 막아설 것"이라며 "사업주가 축사 신축을 강행한다면 인근 마을 및 환경단체 등과 연계한 물리적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충남과 전북의 경계지점에 들어서게 되는 이 축사 신축소식이 전해지면서 불과 500m도 떨어지지 않은 익산시 여산면 주민들도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돼지 축사가 들어설 경우 심각한 악취 공해와 해충에 시달리고 분뇨 등 오염이 우려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것.

 

여산면 정환배씨(63)는 "마을에서 직선거리로 3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대규모 축사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강력 반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특히 모든 피해는 충남보다 여산면 지역이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집단 반발움직임을 시사했다.

 

논산시는 이와 관련 "돼지 축사 신축허가 서류가 접수됐고, 주민들의 건의서도 접수된 건 맞다"면서 "이런 모든 자료를 심의위원회에 넘겨 적절히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