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주기자 bjahn@
전국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전북지회는 18일 오전 10시 30분 전주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시노동자의 생존권에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전주시에 정면으로 맞서는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0년 최저임금법이 시행되면서 기본급 20만원이 인상됐지만 택시사업주는 사납금을 월 35만원으로 인상하는 '꼼수'를 부려 오히려 기사들의 부담은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인과 행정관료들은 선거철에만 택시노동자들을 이용하고 선거가 끝난 뒤에는 택시사업주들의 '꼼수'에 대해서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주지역 택시노동자들은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 죽음을 담보로 한 외줄타기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주지역 택시노동자들이 자주적으로 나서 시대에 역행하고 있는 택시정책과 행정을 단호하게 종식시키고자 한다"며 △법인택시 오토차량구입비, 택시노동자에게 전가 행위 금지 △법인택시 오토차량구입 의무화 △법인택시 충전소 이용 자율권 보장 △법인택시 4부제 운행 실시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