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전당
- 헬로 인디 시리즈 등 상설 공연…세계최고오케스트라 초청무대
△ 소리전당, 강수진 등 세계 정상 특별 초청 공연
지난해 전국 공연장 최초로 품질 경영 ISO 9001 인증을 받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주요 역점 사업을 통해 예술 경영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전북은행과 신년 음악회를 시도한 소리전당은 매년 국악과 양악을 넘나드는 열린 음악회를 갖고, '소리 갈라 이벤트'로 완성도를 높인 무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이곳을 찾을 국내·외 관객들을 위한 세계 정상급 특별 초청 공연도 준비 돼 있다. 취리히 챔버 오케스트라 내한 연주회(2월), '사계'를 세계에서 가장 잘 연주한다고 평가받는 이탈리아의 실내악 앙상블 '이무지치'의 특별 공연(6월),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과 최정상 무용수들의 초청 공연(7월), 독일 4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도이치 라디오 필하모닉' 연주회(12월) 등이 펼쳐진다. 지난해 선보인 '헬로 인디 시리즈'는 월례 상설 공연(10회)으로 확대되면서 FM 라디오 전파까지 탄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꿈의 오케스트라'에 선정된 소리전당의 '한소리 오케스트라'는 '전북형 엘 시스테마' 의 또다른 모델.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 빈민층 어린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32명으로 시작된 '한소리 오케스트라'는 올해 45명까지 확대 편성된다. 찾아가는 예술무대, 독주회 시리즈, 토요놀이마당 등을 통해 지역 단체의 참여를 독려하는 무대도 올해 변함없이 펼쳐진다.
■ 도립국악원
- 문화 소외지역 순회 공연 확대…공연물 기록·관리,전자책 제작
△ 도립국악원, 메세나 확대 통해 국악 대중화 방점
전북도립국악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찾아가는 국악 공연·연수를 대폭 확대한다. 정기공연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 공연은 지난해 정기공연 작품 위주로 지역 순회 공연으로 확대 돼 전주 중심의 공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야심차게 준비하는 것은 복지시설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국악 오케스트라' . 도립국악원은 올해부터 대기업과 복지기관의 협조로 다문화 혹은 소외 계층 아동(10~15명)들을 선발, 매주 2시간씩 일대일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쉽고 재밌게 국악을 접하도록 하기 위해 타악 퍼포먼스 등을 결합시킨 '지역 청소년 초청 천사 콘서트'(5월˙1000여 명 대상)도 준비중이다.
주목할 만한 공연은 관현악단(단장 류장영)의 '섬진강 칸타타'(4월), 무용단(단장 문정근)의 '콩쥐팥쥐'(6월), 창극단(단장 송재영)의 '춘향전'(10~12월). 지난해 안팎으로 호평 받았던 창극단의 '논개'는 그의 충절을 기리는 도시 장수와 진주에서, '아! 안중근'은 안중근기념관 등에서 다시 올려져 '그 때 그 감동'이 재현된다.
14개 과목 26개 반으로 구성된 국악 연수생들을 위한 특별 합주반도 꾸려진다. 4년 6개월 이상 국악원에서 교육 받은 뒤 교수의 추천을 받은 연수생들이 앙상블을 이뤄 다양한 무대에서 기량을 펼칠 기회를 제공받는다.
학예연구실은 공연물의 기록·보존·관리·전승을 위한 전자책(e-book)을 제작, 지난해 공연 작품집, 무용단·관현악단 작품집 등을 발간한다. 홈페이지 개편으로 국악 연수 등록과 공연 예약도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 광한루원 야외 음악회 등 마련…민속음악교양총서등 발간도
△ 개원 20주년 국립민속국악원, 브랜드 창극 '심청' 등 다채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는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은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했다. 김홍승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유영애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 작창해 새롭게 각색하는 창극'심청'(3월)을 시작으로 서울 국립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의 최고 공연을 선별해 차례로 선보인다.
매월 넷째주 토요일 마다 판소리 다섯 바탕을 중심으로 명인의 연주·명무의 춤·창극을 아우른 '창극 신판놀음'과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는 '젊은 풍류'도 이어간다. '광한루원 음악회'와 '지리산 음악회'는 남원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맞춤형 야외 공연.
5t 트럭을 활용한 공연 무대 '달리는 국악 무대' 는 올해도 문화 소외 지역을 찾아 다니며, '즐거운 국악 산책'은 전통 악기를 배우면서 공연까지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더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전북의 무형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민속음악교양총서'와 학술자료집도 발간 돼 국악 이론도 체계적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