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떠나지만… 마음은 늘 그리워 할 것"

40년 작업활동 전주 떠나는 한국화가 방의걸 선생

한국화가 방의걸 선생(75)이 27일 전주를 떠난다.

 

"나이 먹으니까 자식들 있는 서울(경기도 의왕시)로 가야지요. 비어있는 괜찮은 공간이 있으면, 작업실로 쓸랍니다."

 

한국화가 대가 청전 이상범 교수로부터 수학했던 홍익대 미술대 재학 시절 그는 참 행복했다. 50년 넘게 한국화라는 한우물만 팔 수 있었던 것도 스승 덕분. 고창에서 태어났지만 40년 넘게 전주에서 왕성한 작업 활동을 했기에 '전주 사람'이 다 됐다.

 

홍익대 미술대와 전주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원로작가 초대전·단체전, 협회전, 초대전 등 100여 회에 참여했으며 2003년 전남대에서 교수로 정년 퇴임을 했다.

 

선생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은 '여목회'를 조직, 전통 붓질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몸은 전주를 떠났지만, 마음은 늘 전주를 그리워할 것 같다"는 선생은 오는 4월 전주에서 또 한차례 소장품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