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기 정읍시장 "KTX 정읍역사·동서 지하차도 원안대로 추진해야"

사업계획 백지화 검토에…정읍시민들 분노 팽배…적극적 대응책 진두지휘

▲ 김생기 정읍시장이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호남선 KTX 정읍역사와 지하차도 건설 계획 백지화 검토에 따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호남선 KTX 정읍역사 및 지하차도 건설 계획의 백지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정읍시민들의 분노가 팽배하고 있다. 정읍지역 195개 시민사회단체는 호남고속철 정읍역사 및 지하차도 백지화 검토 반대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통령, 국회의장, 국토해양부장관, 한나라당,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 통합진보당, 전라북도지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송부했다. 정읍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생기 정읍시장도 지난 20일 정읍시민과 약속한 당초 원안대로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이어 26일 한국철도시설공단 김광재 이사장을 방문, 재검토 취소를 요청했다. 김생기시장으로부터 정읍역사 및 지하차도 건설사업추진의 당위성과 한국철도시설공단 방문결과, 앞으로의 대응방안 등을 들었다.

 

 

-백지화가 검토되고 있는 정읍역사 및 동서연결 지하차도 건설계획은 무엇인가?

 

△정읍역사 신축공사는 대지면적 97,852㎡, 건축면적 9237㎡, 주차 대수 377대의 선상역사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521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2011년 10월 실시설계서를 완료하여 국토해양부와 실시계획승인 협의중이다. 또 동서연결 지하차도 는 길이 402m(공단 260m,정읍시 142m) 폭 21.3m로 2011년 9월에 이미 착공하여 터파기 및 집수정, 차도의 철근조립공사가 진행중으로 2013년 2월까지 준공예정이다.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백지화 소식이 나왔고 김시장도 20일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26일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방문했다.상황전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는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경영합리화 방안의 일환으로 각종 시설사업을 축소·폐지한다는 내부방침이 확인되었고, 정읍역사 신축 및 지하차도 개설 계획을 조정하여 편의시설 확충으로 대체하는 전면 재검토 내용이 기정 사실화 되어가고 있음을 감지했다.

 

정읍시가 재검토 계획이 확정된 후 대처하는 것보다는 사실상 확정 단계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즉각적이고 총체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긴박하다고 판단되어 기자회견 및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김광재 이사장에게서 "고속철도 공사비의 공단부담율이 50%(공채발행)로 채무이자 감당이 어려운 공단의 적자운용 극복을 위한 고육지책이다. 이용객 편의를 고려할때 선상역사가 좋은 것은 아니다. 한옥 스타일의 정읍역은 후손에 물려줄 가치가 있고 인구수 및 이용객 추이를 고려할때 현 역사를 활용해야 한다. 역사 밑을 가로지르는 지하차도는 어디에서도 볼수 없으며 일단 개통 후 주변지역 개발 상황을 봐가면서 시설 보완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번 일이 불거진 이유는 무었이라고 판단하고 있나?

 

△한국철도시설공단 김광재 이사장이 2011년 8월 취임하여 철도시설공단의 경영합리화 방안을 수립, 적자운용을 극복하기 위한 인력 및 시설투자에 대하여 검토하고 있는 구조조정의 일환인 것 같다. 고속철도 공사비는 국비와 공단에서 50%씩을 부담토록 되어있어, 채무이자가 간년 8000억원에 달하는 반면, 수입은 4000억원에 불과 하다며 시설 투자비의 이자상환도 어렵다는 이유로 전면적으로 재검토 추진하고 있는 것 같다.

 

 

-역사 신축과 지하차도 건설 계획이 무산된다면 정읍시에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가?

 

△정읍역은 인근 7개 시·군 정읍, 고창, 부안, 순창, 담양, 장성, 영광군의 KTX 이용 관문이며, 전북 서남권 및 전남 서북권 교통중심지로 2014년 KTX 개통에 대비한 역사신축은 정읍지역의 발전뿐만 아니라 7개 시군의 발전과도 관련되는 사안으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정읍역사 신축과 지하차도 개설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산투자의 실효성이 현저히 떨어지며, 특히 지하차도의 개설을 재검토함은 그동안 도시를 가로지르는 철도로 인하여 개발이 뒤져 많은 피해를 입었던 정읍시 서부권 지역의 발전을 아예 차단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현재 정읍역사의 실시설계가 완료되었으며, 지하차도의 경우 토지매입이 완료되었고 터파기와 철근조립등의 공사가 진행중인데 중지하면 지금까지 투자된 예산의 낭비는 물론, 정읍시가 수십억을 들여 시행중인 연계 사업들이 목적한 성과를 거둘 수 없다.

 

 

-그동안 KTX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역사 주변에 추진하는 사업들은 무었인가?

 

△정읍역사 신축과 지하차도 개설과 연계하여 빈약한 재정의 우리시에서도 2012년도까지 100억여원을 투자하여 정읍역사 주변에 연계된 개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후에도 지속적으로 역세권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역사주변 연계사업은 정읍역 지하차도(13억원), 중앙로지중화사업(28억원), 정읍IC ~ 롯데마트사거리 도로확포장(9억원), 농소로개설공사(27억원)이며 KTX정읍역과 연계 환승센터 역할을 할 공용버스터미널 신축(25억원)등이다.

 

 

-이번 사태에 대한 정읍시 대응방안은 무었인가?

 

△당초 계획대로 정읍역사를 신축함과 동시에 지하차도를 개설하여 정읍 발전의 전기가 되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전개하겠다. 김광재이사장도 최종 결정을 한 것은 아니므로 다시 한번 만나서 협의하는 기회를 갖자고 말했다.

 

정읍시의회,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공조함은 물론, 중앙행정기관 지원요청 및 필요시 전라북도의 현안사업으로 채택하여 공동으로 대처하고 정읍지역 기관 및 시민사회단체 합동으로 범시민운동을 전개하여 한국철도시설공단을 항의방문 함으로서 재검토 계획을 저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