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물갈이 공천 기준 엄하게 만들어라

민주통합당은 호남에서 공천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호남은 지역정서상 민주통합당의 텃밭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민주통합당으로 줄서야 당선이 유리하기 때문에 너나 할 것없이 공천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그간 당명을 바꿔가며 지역을 장악해온 민주통합당은 공천때마다 물갈이를 외쳐왔지만 유권자들의 기대에 못미쳤다. 일정한 기준없이 당리당략에 따라 공천자를 결정해 '그 나물에 그 반찬'이란 비난을 샀다.

 

지금 대다수 도민들은 물갈이를 통한 세대교체를 원하고 있다. 본보 여론조사 결과 능력있고 참신한 정치신인이 출마할 경우 인물교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76.5%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유권자의 높은 물갈이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선 공천기준을 엄격하게 만들어야 한다. 현역들이 유리하도록 공천기준을 만들어선 안된다. 능력 있는 정치 신인들이 공천 받을 수 있도록 공천 진입장벽을 대폭 낮춰야 한다.

 

사실 호남에서 민주당으로 국회의원 되는 건 땅 짚고 헤엄치기 보다 쉬웠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떼놓은 당상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었다. 이 같은 상황이 20여년간 지속되다 보니까 물갈이가 쉽지 않았다. 도내서도 3선이상 다선의원들이 5명이나 생겼다. 이 가운데 정세균 정동영의원은 이미 서울서 출마키로 했다. 나머지 3명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워낙 지역에서 불출마 압박을 가하는 바람에 좌불안석이다.

 

이들 3선들은 민주정책연구원에서 '탈기득권' 공천안을 마련한 것을 놓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트렸다. 호남대학살 프로젝트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연구원이 마련한 총선 공천안은 △현역의원 탈 기득권 공천△도덕성 정체성 능력 등 3대 기준에 따른 공천△모바일 공천 등을 제시했다. 신경민 대변인은 여러방안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탈기득권 공천안은 숙고할 가치가 충분하다.

 

도민들은 민주통합당이 세대교체를 통한 물갈이를 하지 못하면 12월 대선에서 큰 타격을 볼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다선뿐이 아니고 초 재선도 여론이 안좋으면 과감하게 물갈이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물갈이 여론이 고조돼 있는 원인은 그간 지지하고 성원해준 것에 비해 너무 의정활동이 형편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민주통합당은 도민들의 여론을 경청해서 엄하게 공천기준을 만들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