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최명희문학관 입구엔 돌허수아비가 있습니다. 지난 뜨겁던 여름을 지나 추운 겨울이 되자 돌허수아비에겐 밀짚모자와 목도리가 생겼습니다. 아름다운 조각품이 태어나기 위해 떨어져나간 돌이나 쇠의 아름답고 숭고한 희생을 소중히 여긴 최명희 작가의 마음처럼 돌허수아비는 오늘도 따스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