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의욕적으로 발표한 애그로 메디컬(Agro-Medical)리조트 조성사업이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구체적인 조성방안은 커녕 아직 개념 정리 수준에 그쳐 갈 길이 먼듯 하다.
애그로 메디컬 사업은 농식품과 의료, 관광 등이 결합한 새로운 테마파크형 모델이다. 수술과 약으로 병을 치료하지 않고 몸에 맞는 음식과 좋은 공기, 수련으로 병을 치유하는 신성장 동력산업인 셈이다.
이 사업은 지난 해 김완주 지사가 세계 3대 식품클러스터인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를 다녀와 발표했다. 이에 앞서 농업진흥청이 제안, 전북도가 국가사업으로 발굴하기 위해 뛰어든 것이다. 전북도는 이 사업을 올 12월 대선에 선거공약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 이후 거의 진전이 없다 최근에야 연구용역 결과 설명회를 가졌으나 실망스런 수준이다. 농진청은 26일 가진 설명회에서 개념과 함께 필요한 기반기술 등을 제시했다. 새만금에 애그로 메디컬 퓨전 테마파크를 조성하는데 고기능성 농식품 개발, 양·한방 협진, 테마 숲 조성, 동물·원예치료 매개 센터 등이 주요시설로 언급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전북발전연구원이 제시한 밑그림과 대동소이하다. 전발연은 새만금에 음식과 농식품을 이용한 식이치료와 양·한방 치료, 체질 개선 등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휴양의료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을 마련한 바 있다. 농식품과 관광분야를 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동부권에도 별도 조성하거나, 새만금과 연계하는 대안도 검토했다. 그리고 지난해 말 2012년 도내 10대 정책 어젠다로 애그로 메디컬을 선정, 추진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로 애그로 메디컬 사업은 전북이 적지다. 농촌진흥청과 산하기관이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하고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제의 시드밸리, 전주의 국제한식조리센터 등이 집적화됨으로써 연관사업이 잘 갖추어졌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농식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전북도는 가능한 빠른 시일내 구체적인 조성 방안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이 사업을 새만금에 유치할 것인지, 동부권에 할 것인지 포지셔닝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이같은 밑그림이 그려져야 대선공약으로 제시하든 말든 할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