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고장 굴욕' 급식 만족도 전국 두번째로 낮아

학생 조사결과 …음식의 맛·급식의 영양 등 11개 항목 최저

음식의 고장, 전북지역 학교급식 맛이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연세대학교 양일선 교수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2011년도 전국 시·도 교육청별 학교 급식 만족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학교급식 만족도는 77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충북(76.4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북이 96.3점으로 전반적인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대전과 부산이 각각 91.2점과 90.1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3개월 동안 전국 9600명의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우편과 e메일 설문 조사로 진행됐다. 조사가 실시된 학교 수는 16개 시·도 교육청의 초·중·고 직영 급식 학교 4개교씩 모두 192개교다.

 

조사항목은 △음식의 맛 △음식의 적정 온도 △음식의 제공량 △메뉴의 다양성 △급식의 영양 △급식 위생 △식재료의 품질 △식사 및 배식 질서 지도 △급식 의견 수렴 △급식 정보 제공 △원활한 배식 △식사 장소의 편안함 △배식원 친절 등 13개 항목이다.

 

여기에서 경북이 모든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전북은 11개 항목에서 최저 점수를 기록했다. 전북은 이들 항목에 대한 학생들의 중요도 평가에서 '음식의 맛', '급식의 영양', '급식 위생', '식사 및 배식 질서' 등에서 최저점을 받거나 낮은 점수를 받았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한 마디로 당혹스러운 결과다"며 "하지만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오는 4월에 다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