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교육문화회관의 평생교육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다. 전북도교육청 직속기관인 전북교육문화회관과 익산 마한교육문화회관, 군산교육문화회관, 남원교육문화회관은 애초 도서관이나 체육관을 겸비한 학생회관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2001∼2002년에 도교육청으로부터 평생학습관으로 지정된 후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운영되기 시작했다. 이후 2007∼2008에 교육문화회관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보다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김제, 부안 교육문화회관은 지난 2010년 문을 열었다.
도내 교육문화회관 평생학습 프로그램은 크게 성인교육과 학생교육으로 나뉜다. 비용은 대부분 무료다. 한 곳 당 20∼40여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수강생이 연인원 15만 명에 이를 만큼 거대 공룡으로 발전했다. 실제 전주에 있는 전북교육문화회관 수강생은 연 5만여 명이다.
이용자는 60∼70대 노인에서 영유아까지 다양하다. 프로그램도 각종 교육에서 취미, 오락, 체육까지 여러가지가 있다. 도내 교육문화회관이 애초 도서관으로 출발한 탓인지 초기에는 도서관련 프로그램이 많았다. 이후 먹고 살기 좋아지면서 취미교실이 인기를 끌더니 최근에는 건강 관련 프로그램에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열기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인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갈수록 몰려드는 수강생들로 인해 제대로 교육받기가 힘들 정도다. 전북교육문화회관은 국선도와 요가, 명심보감, 익산 마한교육문화회관은 바둑과 수영, 군산교육문화회관은 논술과 노래교실에 수강생이 몰려들고 있다. 최근 전북교육문화회관이 21개 과목의 수강생을 모집한 결과, 대부분이 정원을 넘겼다.
인기 프로그램은 도시나 농촌 가릴 것 없이 프로그램의 질에 따라 가리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남원교육문화회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책사랑 독서회'는 몰려드는 수강생들로 인해 애초 초등학생반만 운영하던 것을 중·고등학생반으로 확대했다. 초등학생도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남원교육문화회관은 이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연간 이용자가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수강생들이 몰려드는 것은 갈수록 배움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고 있고, 사회 전반적으로 여가 생활을 즐기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남원교육문화회관 관계자는 "앞으로 가면 갈수록 평생교육 수강생들은 계속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