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문단은 새해 벽두부터 시끄러웠다. 새로운 수장을 맞은 전북문인협회(회장 정군수·이하 전북문협)는 전북도립문학관 초대 관장 사임으로 새로운 인물을 물색하면서 4월 개관 준비에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 문단의 중심축인 전북작가회의(회장 안도현)는 '안도현 시인과 시 읽기'와 '전북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 토론회' 등을 통해 전북 문단을 살찌울 새로운 사업 등을 제시했다.
△ 전북문인협회, 도립문학관 개관 준비로 분주
제29대 전북문협을 맡은 정군수 회장은 부회장에 박은주(시인·소설가) 양봉선(아동문학가) 오 현(수필가) 이연희(수필가) 이형구(시인)씨를, 사무국장에는 김춘자(수필가)씨를 선임했다.
전북문인협회가 올해 주력하는 사업은 전북 문인들의 염원을 담은 전북도립문학관 개관. 전북문협 회장 선거에서 논란을 빚었던 초대 관장 사임을 도에 전달한 전북문협은 기존 도립문학관 사업위원회(12명 안팎)를 해산시킨 뒤 새로운 인물들로 다시 꾸려 새로운 관장을 추대한다는 방침이다. 정군수 회장은 "도립문학관 리모델링이 늦어질 경우 4월 이후에나 개관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북문협은 '2012 전북 문인 대동제'(7~8월),'전북 새만금 문학제'(10월) 등을 통해 전북 문인들을 결집시키기 위한 시도를 이어간다. 지난해 (주)국제해운(대표이사 윤석정), (유)현대건설안전연구소(대표이사 김병국)와 협약을 맺은 전북문협은 '제24회 전북문학상'(12월) 외에 창작지원금 1000만원(2명)이 주어지는 '국제해운문학상'·'중산시문학상'도 수여한다. 이밖에도 전북문인협회 기관지'전북문협'(66~68호)·'전북문협신문' 발간, '제51회 전라예술제'에도 참여해 시화전·문학 강연 등을 열 계획이다.
△ 전북작가회의, 도민과 함께 시 읽기 등 활발한 활동
참여 문학으로서 안팎의 사회문제에 날선 비판의식을 제시해왔던 전북작가회의는 올해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작가회의는 '전북 도민과 함께, 안도현 시인과 시 읽기'(3~12월·총 20회)를 진행한다. 재미가 없고 이해도 안 된다는 시에서 어떤 '감동'을 찾아야 할 지 모르는 이들은 청소년뿐만이 아닐터. 세대를 막론한 '시심전심'(詩心全心)을 위한 길라잡이 강좌가 될 것이다.
전북 문단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기성작가를 향한 젊은 작가들의 비판적 글 읽기'(3~12월·4회), 작가들에게 듣는 창작 뒷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소통의 장이 될 '전주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 토론회'(9~10월)도 기대를 모은다.
전북작가회의는 또한 왕따·자살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전북 청소년 스토리텔링 백일장'(9월14일 국립전주박물관)을 통해 호기심·창의력을 높이고, '전북지역 대학생 문학 워크숍'(6월20일~8월20일 중 1박2일)을 통해 문인들이 작가 지망생을 위한 문인 등의 '빨간펜 지도'에도 나선다. 전북 문단의 뿌리를 찾는 '2012 전북 작고 문인 조명 사업'(6~9월)과 '작가의 눈' (17~18호) 발간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