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신호등 대기 시간 짧아진다

전북경찰청, 23개 교차로 신호체계 전면 개선

전주시내 주요 교차로의 신호대기 시간이 짧아지는 등 교통신호체계가 전면 개선된다. 전북지방경찰청은 6일 전주시내 신호체계가 교통량이 혼잡한 때와 한가한 시간대를 고려하지 않고 운영됨에 따라 불필요한 신호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신호위반이 빈번하고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커 교통신호체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신호주기를 교통량과 도로 폭 등을 고려해 적정하게 낮추기로 했고 이날부터 천잠로와 온고을로의 교차로 신호주기가 개선돼 운영에 들어갔다.

 

천잠로는 황방산 입구부터 휴먼시아 4단지 앞까지 3.9㎞ 구간의 14개 교차로이며, 온고을로는 자동차검사소 입구부터 월드컵경기장까지 4.1㎞ 구간 9개 교차로의 신호체계가 개선됐다.

 

이 구간의 출·퇴근시간대(오전 7~9시, 오후 5~9시)에는 기존의 160~170초의 신호주기를 150~160초로 하향 조정했으며 교차로 2곳은 기존 신호주기를 유지했다.

 

또 평상시(오전 9시~오후 5시, 오후 9~11시)에도 140~160초의 신호주기를 130~140초로 낮췄지만 4곳은 기존 신호주기를 유지하기로 했다. 심야시간대(오후 11시~익일 오전 7시)에는 3곳의 교차로를 제외한 나머지 교차로의 기존 신호주기(120~160초)를 120초로 통일했다.

 

실제 서울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교통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신호운영교차로(3640곳)를 보면 160초 이상 교차로가 18.1%(658곳)인데 반해 전주시(신호운영교차로 478곳)는 출·퇴근 시간대 82.2%(346곳), 평상시 45.6%(192곳)를 차지하는 등 교통난 가중의 원인으로 꼽혀왔다.

 

경찰은 전주시와 도로교통공단 등과 함께 교통량에 비해 신호주기가 과다하게 운영되는 교차로, 혼잡시간대에 비해 평상시 교통량이 급감함에도 동일한 신호주기로 운영되는 교차로, 야간 통행량이 적은 외곽도로, 연동노선이 아닌 이면도로 등 421개 교차로의 신호주기 값을 분석해 330곳의 신호주기 개선작업에 착수, 이달부터 노선별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호주기 단축에 따른 혼잡이 예상돼 신호주기가 변경되는 교차로에는 플래카드와 입간판 등을 설치, 운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신호주기 단축 개선에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