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텃밭인 전북에 다선의원들이 많다. 3선급으로 군산 강봉균, 익산 조배숙, 남원 이강래의원이 있다.재선으로는 김제·완주의 최규성과 부안·고창의 김춘진의원이 있다. 초선으로는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의원이 완산갑에서 버티고 있고 익산의 이춘석 정읍은 무소속 유성엽의원이 있다. 정세균 정동영의원은 서울로 떠나간 사람이고 "불쏘시개 역할을 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장세환의원은 공천 대상이 아니다.
그간 본보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된 것처럼 현역들에 대한 도민들의 물갈이 여론이 높다. 특히 재선 이상에 대한 교체여론이 높았다. 선거를 두달 남겨 놓은 시점에서 더 이상 불출마는 없을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현역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 들어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스스로 물러 설때가 됐는데 더 하겠다고 나서니 유권자들은 당혹스럽게 여긴다.
보좌관이 알선수재로 실형을 선고 받은 강봉균의원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보좌관은 강의원의 정치적 분신이나 마찬가지인데 측근관리도 제대로 못하면서 어떻게 4선을 넘볼 수 있을까. 여성 혜택에 힘입어 3번이나 연거푸 금배지를 단 조배숙의원은 지난번 당 대표 경선에도 참여를 못했고 측근이 익산시장 공천을 좌지우지 하려는 녹취록 공개로 파문을 일으켰다. 당 대표 경선에서 떨어진 이강래의원은 자신이 공천한 남원시장과 순창군수가 중도하차해 재선거를 치렀다.
김제 완주의 최규성의원은 LH가 경남으로 간데 따른 책임과 그간 자신의 형(최규호 전 교육감) 문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나 여론은 그렇지가 않다. 한번만 해서 명예회복하겠다던 전주완산갑의 신건의원도 공천 심사 과정이 주목된다. 애정남의 최효종이 확실하게 결말을 내듯 공심위가 도민들의 여론을 제대로 수렴해서 공정하게 결론 내야 민주통합당이 총선서 승리할 수 있다. /백성일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