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장에서 빼돌린 불발탄을 자랑삼아 여자친구에게 선물한 의경이 여자친구가 공항 검색대에서 실탄을 들키는 바람에 영창 신세를 지게됐다.
전주 완산경찰서 방범순찰대 A의경(21)은 지난해 하반기 경찰관 사격훈련 지원에 나가 38구경 권총 불발탄 한 발을 빼돌렸다.
이후 휴가를 나가 만난 여자친구에게 불발탄을 선물했고 멋 모르는 여자 친구는 무심코 가방안에 불발탄을 넣고 다녔다. 이후 아무일 없듯 시간이 흘렀고 경찰도 실탄 분실 사실을 모르고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제주도 여행을 떠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불발탄이 공항 검색대에서 걸릴줄도 모르고 여행을 떠났던 여자친구는 공항 검색대에서 불발탄이 적발되자 태연하게 "남자친구가 선물준 것"이라고 말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A의경은 10일간의 영창을 가야됐고 이 같은 사정을 뒤늦게 안 여자친구는 땅을 치며 통곡하는 일이 발생한 것.
경찰 관계자는 "A 의경이 여자 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불발탄을 훔친 것 같다"며 "사격훈련에 많은 양의 실탄이 사용되기 때문에 관리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