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혀지는 시…행동하는 인생 담아

정병렬 '희망시 인내동 사랑가'

 

'추상적인 관념이나 케케묵은 말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형상화된 말을 사용해야 한다.

 

예컨대 '아름다운 사랑'보다는 '장미꽃향기로 다가오는 사랑의 손결'처럼 보다 형상화된 표현이 되도록 노력해야한다.'

 

얼핏 시쓰기 요령을 알려주는 전문적인 시(詩) 작법 책에 나올 법한 글이지만, 그렇지 않다.

 

'희망시 인내동 사랑가'라는 제목으로 책을 엮은 신아출판사 편집부는 저자인 목천 정병렬 시인의 '시적인 인생학 수상문집'이라고 분류했다.

 

작가가 시를 곁들여 인생을 이야기하다보니, 자연히 시를 읊조릴 '글쓰기 쪽지'가 곁들여져 시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넓힌다.

 

'책장마다 향기나는 꽃잎처럼 첩첩이 봉우리 지은'수상집에는 500여편의 시구와 금언, 예화가 석류알처럼 박혀있다고 출판사 편집부는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글쓰는 사람으로서 '글 따로 행동 따로'가 아닌지, 늘 내 자신이 두렵다. 삶의 도를 찾아 진리의 길을 천착해가는 산책을 게을리하지 않으리라"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

 

순창 출신의 작가는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당선돼 등단했으며(1961년), 두리문학동인을 이끌고 있다.

 

'등불 하나가 지나가네''물 길어 가는 새떼들''설원에 서다' 등 3권의 시집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