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관계에 여행사 로비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이 앞으로 모든 국외연수에 공개입찰을 적용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국외연수와 관련해 그동안 개인별 국외연수 여비를 지급하고 수의계약을 통해 여행사를 선정하던 방식 대신, 공개입찰 방식을 전면 적용한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학교장(124명)의 학교경영선진화과정 국외연수를 공개입찰로 진행했지만, 전면 입찰을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당장 도교육청이 올해 실시하는 국외 연수 28건(21억1650만원)은 모두 공개 입찰을 통해 추진되게 됐다.
올 국외연수 예산 중 공개입찰이 적용되는 항목은 총 18건(13억2400만원) 가운데 '운영비' 10건(7억3800만원) 만이 해당된다.
나머지 '여비' 12건(1억5500만원), '운영비+여비' 4건(11억5400만원) 등 18건은 공개 입찰 제외 대상에 포함된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이들 18건의 항목을 모두 운영비로 바꾸기로 해 수의계약 형태의 여행사 선정은 사실상 폐지되게 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모든 국외연수는 공개입찰을 통해 진행한다는 것을 본청 각과 및 직속기관, 교육지원청에 하달했다"라며 "이로 인해 객관적 업체 선정은 물론, 예산 절감 및 연수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논란이 되고 있는 (유)세계화원관광과 최근 5년간 여행사 명이 확인된 수의계약 10건 중 한 건의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