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전 한나라당) 대표는 "총선 때마다 호남출신 인사를 비례대표로 선정할 것"이라고 침이 마를 정도로 강조해왔다. 그러나 '무늬만 호남인' 사람들을 인선해와 구색맞추기식 인선이란 비난을 사왔다. 지난 9일 박근혜위원장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서 가진 새누리당 출입 지방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비례대표에 호남인사를 배려하게 되면 절대적으로 지역내에서 봉사하는 분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그간 20여년간 호남에서 국회의원을 당선시키지 못했다. 지역주의의 높은 벽에 부딪쳐 지역민의 지지를 못받았다. 심지어 집권당일때도 지역구 의원을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례대표를 이 지역 출신으로 인선해서 당선시키는 방안이 논의돼왔다. 총선 때마다 새누리당 대표는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이 지역 출신을 비례대표로 인선하겠다고 수차에 걸쳐 약속했지만 무늬만 호남인 인사를 인선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 헌신하고 신망을 얻어온 사람 보다는 중앙에서 활동해온 사람이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돼왔다. 박위원장이 이번 비례대표 인선과 관련해서 지역 인사를 배려하겠다고 분명하게 못 박았기 때문에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만약 이번에도 중앙에서 활동하는 사람 중에서 인선하면 박위원장은 결국 도민들을 우롱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본란을 통해 우리는 호남인사에 대한 정의를 분명히 하고자 한다. 언제부턴가 호남하면 전북을 제외한 광주 전남으로 인식해왔다. 호남출신을 배려한다면 그쪽 사람들을 먼저 인선대상으로 삼았다. 그 것은 옳지 못한 태도다. 박위원장이 배려키로 한 호남 몫 비례대표에는 반드시 전북 출신을 포함시켜야 맞다. 전북에는 박위원장이 밝힌 지역에서 헌신해오고 신망을 얻은 분들이 많다.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지역주의는 정치인들이 없애야 한다. 이는 비례대표 인선을 잘하면 지역감정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북에서 새누리당 출신 국회의원이 나와야 이 지역 주민들의 의사가 새누리당에도 반영될 수 있다. 새누리당과 전북 도민들이 원활하게 소통하려면 먼저 비례대표 인선 때 꼭 전북에서 활동하는 인사를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인선해야 한다. 박위원장의 약속이 과거처럼 헛 약속이 되지 않길 거듭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