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현역 정치인에 비해 인맥이나 자금에서 열세에 있는 예비후보들은 짧은 시간에 인지도를 높이기에 SNS 활동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일명 페북)'은 정책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을 유권자에게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데다, 소통하는 담론의 장으로 활용하기 좋은 매체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들은 정책 등 긴 글을 소개하기 적합한'페이스북'과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카카오톡(일명 카톡)을 이용한 선거운동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현재 페북에 가입된 예비후보는 박민수, 안호영, 이명노 등 대략 서 너명. 출마자 8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SNS를 통해 선거활동을 하고 있다. (페북)친구가 적게는 600여명 안팎에서 많게는 1200명에 육박하는 예비후보도 있다.
이들 대부분은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글이나 사진과 함께 '지금 어디 다녀왔다'는 등과 같은 형식적 홍보도구로 페북을 사용하고 있다. 일부는 소소한 일상까지 소개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경우도 있다.
A예비후보가 그런 경우다. '최근 마을회관에서 소주 2잔을 먹고 어머니들의 강추에 못이겨 노래를 불렀다'고 상태메시지를 남겼다. 그런가 하면 B예비후보는 한 아프리카 원주민이 갓난아이를 땅에 묻는 사진과 관련, '심장을 바늘로 찔린듯한 느낌이다'라고 댓글을 남기며 감성에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농어촌 교육 특별법 제정'과 '학교폭력 대책 보완책 마련'촉구 등 원론적인 정책 제안도 다수 올라와 있다.
한 예비후보는 "SNS를 통해 정책을 소개하고 근황을 알리면, 페북 친구들이 응원의 글을 보내거나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이만한 홍보수단이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는 "트위터가 많은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라면 페이스 북은 귓속에 속삭이는 것과 같다"며 페북을 통해 인지도 상승을 내심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