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신초등학교(교장 이상석)가 단답형 대신 서술형 시험을 치러 화제다.
이 학교는 학생들에게 종합적인 사고력을 넓혀주기 위해 최근 기말고사에서 국어와 수학, 예체능 과목의 시험지를 서술형으로 바꿨다.
일선 학교에서 서술형 시험을 도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서신초는 이번에 배점방식도 문항별로 5점, 7점 등 달리하거나 아예 배점 없이 답안지에 교사가 코멘트 하는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6년 내내 모든 과목에서 만점을 받던 학생이 서술형 시험에선 좋지 않은 결과를 얻는 등 이변도 생겼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시험 답안지에 학부모 의견란을 만들어 의견 수렴을 실시한 가운데 서술형 시험 도입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다양하게 쏟아졌기 때문이다.
한 학부모는 "제가 너무 암기식으로 시키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생각을 끄집어 낼 수 있는 서술형 평가를 많이 보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서신초는 올해 서술형 평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전라북도교육청은 이 학교의 사례를 받아들여 일반 학교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상석 교장은 "단답형 시험은 단순 암기교육과 어린 학생들에게 지나친 경쟁심을 유발한다"며 "서술형 시험을 보다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