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는 경제활동의 기반을 형성하는 기초시설을 의미한다.
동북아 국제중심지역을 지향하는 새만금의 개발을 위해 현재 가장 기본적으로 절실한 인프라가 무엇인가.
국내외 대규모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한 국제공항이다. 국제공항은 국제적인 인적·물적교류에 있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고 새만금 내부개발이 이미 시작돼 있으며 외자 유치를 운운하는 상황에서 새만금이 비상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인 국제공항건설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한마디로 정부의 소외속에 안개속이다.
정부의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2011~2015)에도 새만금 및 경제자구역내에 산업이 활성화될 때 공항시설을 확충 검토한다고 돼있고 지난해 3월 새만금 마스터플랜의 발표때도 개발이 본격화되는 오는 2015년께 활주로 추가 필요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돼있다.
백날 '검토'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이같은 정부의 공항시설의 확충검토는 수요창출을 유인하는 인프라시설인 공항을, 수요를 감안해 공급을 하겠다는 얼토당토않은 앞뒤가 맞지 않는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새만금 개발에는 안중에도 없고 총선때나 대선때 '노루 뼈다귀 우려먹듯이' 새만금을 이용만 하려는 얄팍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지 않은지 의구심이 들 뿐이다.
그동안 경제적인 타당성을 내팽겨친채 정치적인 논리를 앞세워 공항을 건설, 얼마나 많은 국내 공항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가.
현재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14개 공항가운데 흑자를 내고 있는 공항은 김포·김해·제주공항등 3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청주·무안공항등 11개 공항은 활주로 활용률이 거의 10% 미만으로 적자에서 허덕이고 있다.
그런데도 동북아 국제중심을 외치면서 국가나 전북의 미래에 경제적 희망을 던져 줄 새만금지역의 국제공항건설을 미루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제공항이 건설돼야 국제적으로 인적·물적교류가 이뤄져 투자유치가 이뤄지고 개발이 가속화된다는 상식을 모르는 것은 아닐 것이다.
홍콩·싱가포르·대만의 카오슝·중국 상해등은 국제무역항은 물론 국제공항이 있어 세계 유수의 경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새만금도 국제무역항과 공항이 함께 갖춰져 있어야 활기를 띨 수 있다.
항만의 경우 군산항이 있는데다 새만금 신항만을 건설키 위해 오는 3월 방파제가 착공된다. 한쪽 날개는 단 셈이다.
그러나 국제공항의 건설만은 아직도 오리무중인 만큼 조기건설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
그야말로 정치논리가 아닌 진정한 경제논리를 앞세워 미 공군의 관제통제속에 많은 제약요인이 있는 군산공항을 어설프게 확장, 국제선 항공기를 취항토록 할 것이 아니라 새만금 내부에 별도의 국제공항을 건설하는데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
새는 한쪽 날개로 날 수 없듯이 새만금도 국제공항이 없이 무역항만만 있는 한쪽 날개로는 동북아 중심지역으로 비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