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정책과 체육복지

고환승 도체육회 사무처장

 
올해 임진년에는 우리나라에 중요한 선거가 두 번 치러진다. 바로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이다. 그 중 국회의원 선거는 국회에서 지역을 대표하여 일을 하게 되는 일꾼을 뽑는 아주 중요한 선거이다.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서 지역에서는 예비후보들 저마다 적임자라고 이른 새벽부터 얼굴과 이름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예비후보자들의 대형 홍보 현수막을 보면 너나없이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반에 걸쳐 경제가 어렵지만 우리지역은 특히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떤 후보자가 국회의원이 되더라도 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과 열정을 기울이겠지만 체육인의 한사람으로서 또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당부를 드리고 싶다.

 

2012년은 전북방문의 해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전북을 찾을 것이다. 체육도 전북방문의 해에 맞춰 전국대회 유치와 타 시·도팀 본도 전지훈련 유치 등 스포츠산업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지역에 머무르는 시간이 하루나 이틀정도이다. 그러나 각종대회 및 전지훈련 선수단은 최소 1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 가까이 머무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전지훈련 유치를 통하여 약 4천5백여명의 훈련선수단이 전북을 찾아 38억원정도의 경제효과가 있었다. 많은 분야에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체육이야 말로 어떤 분야보다 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경제적인 수치만은 아니다. 체육활동을 통한 도민들의 활력 에너지의 생산은 수치로 환산하기 어려운 큰 효과이다. 그러나 더 많은 전국대회와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를 위해서는 현재의 도내 체육시설로는 많이 부족하다. 종목별 체육시설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숙박시설 등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체육시설은 단지 대회유치나 전지훈련용만은 아니다. 생활체육의 장소로 지역민들이 언제든지 활용 가능하여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 할 수 있는 것이다.

 

생활체육참여로 여가생활의 질적향상, 건강예방시스템을 통한 사회의료비 절감, 공동체 의식 함양 등 지역문화 창출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분야다. 이제 체육시설 및 체육인프라는 체육인뿐만이 아니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지역문화컨텐츠의 하나인 것이다.

 

최근 학교폭력이 사회 문제로 크게 부각이 되고 있다. 그런 반면에 학교에서 체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체육활동을 통하여 분출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 할 수 있어 학교폭력 방지 등 건전한 학교문화 형성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스포츠마케팅의 활성화를 통해서 스포츠산업도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이 잘 갖춰져야 한다. 이는 체육인들의 인적 네트워크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네트워크를 활용 할 수 있는 하드웨어라는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이 되어야만 활발한 마케팅을 할 수 가 있는 것이다.

 

최근 전북도에서도 2012년 도정의 방향을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 일환의 하나로 전 도민이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체육시설확충 등 많은 노력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새롭게 선출되는 국회의원들도 도정의 방향이 효과를 극대화 될 수 있도록 그에걸맞는 공약 및 정책제시 등을 통해서 체육복지를 통한 도민의 삶의 질 향상 차원이나 지역문화 개선 차원 또는 스포츠산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하여 체육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 반드시 제시가 되고 반영이 되기 위해 충분한 준비와 노력을 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