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군자의 하나로, 단아함과 고귀함으로 선비의 절개를 상징해온 난초가 그의 작품에서 어떻게 재해석될까. 그는 이번에도 수묵과 채색을 통해 자연과 생명을 표현하고자 했던 그간의 작품들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기존 작품들을 통해 선보인 현대적 담묵 스타일, 추상적 조형, 전통적 소재의 재해석과 같은 '우주의 원리'와 '생명의 비밀'을 심미적 언어를 통해 소통하고자 했던 작가의 의지를 이번 전시회에서도 읽을 수 있다.
'천천히 움트다-난'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작가는 "겨우내 웅크렸던 모습을 떨쳐내고 자연과 생명의 순간을 독자적인 먹과 색의 스타일, 추상과 구상의 어울림으로 조화롭게 표현하고자 시도했다"고 말했다.
△김서영 개인전=2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