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이장' 최강희감독 "완주 이장 모두 오세요"

25일 전주서 열리는 A매치 우즈벡전에 주민 등 500여명 초청

 

'봉동이장'최강희 국가대표 축구감독이 오는 25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에 완주지역 이장 전원과 봉동주민 등 500여 명을 초청했다.

 

봉동이장으로 일컬어지는 그는 최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완주지역 마을이장 전체(400여명)를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A매치 전주경기가 성사된 것은 최강희 감독이"국가대표 감독으로서의 데뷔전을 전주에서 치르고 싶다"는 의중을 강하게 피력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봉동이장이란 별명에 걸맞게 지역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 특히 옛 동료(?)인 이장들을 축구장에 초청하면서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현대 감독시절 최 감독의 별명은 '봉동이장'이었다. 소박하면서도 편안한 외모에 부담없이 농담을 툭툭 던지는 그의 품성을 잘 담아낸 때문인지, 봉동이장이란 별명은 널리 퍼져나갔다.

 

지난해 12월 전북현대를 K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은 뒤, 최 감독은 열성팬들이 건넨 밀짚모자와 고무장화를 착용하기도 했다.

 

도내 축구팬들은 최강희 감독이 자신이 함께 호흡하던 지역 주민과 이장들을 데뷔전에 초청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정말 '봉동이장'이 맞긴 맞는 모양"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번 우즈베키스탄과 대한민국간 경기에는 김완주 지사,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도내 시장·군수와 지방의원, 전국 16개 시·도 축구협회장 등이 참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