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환경·시민단체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 도내 환경·시민단체들이 21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추성수기자 chss78@
환경부가 국립공원 케이블카 시범사업 후보지를 정하고 최종 선정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도내 환경·시민단체들이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에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지리산생명연대와 전북환경운동연합·전북녹색연합·시민행동21 등 도내 환경·시민단체들은 21일 도청에서 회견을 갖고 "케이블카는 생태·환경·경관 파괴시설로 국립공원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전북도가 케이블카로 인한 지역 이미지 훼손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제대로 분석하지도 않고 남원시의 계획에 동조하고 있다"면서 "전북도는 행정편의적인 케이블카 설치 지원 정책을 즉각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현재 케이블카가 운영되는 내장산과 설악산·덕유산 등의 사례를 보면 정상운행을 못하거나 지역상권까지 흡수해 케이블카 업자만 이익을 보는 곳도 있다"면서 "지리산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면 국민들은 남원을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로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들은 이날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북과 전남·경남지역에서 동시에 회견을 갖고, 케이블카 설치 계획 중단과 국립공원 보전 정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