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탈 때에는 살과 살이 닿아야 맛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환경과 지구보호, 고유가 시대 교통비 절약, 운동효과 등 '1석 다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이 국가비전으로 등장하면서 자전거타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타기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수십 년 전부터 자전거타기가 일상이 된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자전거와 인연을 맺은 지 50년이 되가는 정덕영 의사(54).
정 의사는 6살 때 세발자전거를 탄 것을 시작으로 산악자전거 마니아가 되기까지 단 한 번도 자전거와 떨어져 본 기억이 없다고 한다.
산악자전거로 시베리아를 횡단한 친구에게 산악자전거를 배우게 됐다는 정 의사는 "현재는 산악자전거 동호회원들을 따라다니는 수준이다"며 "산악자전거는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가면서 타는 게 매력이다"고 말했다.
"자전거는 흙과 돌로 된 길에서 타야 진정한 자전거의 재미와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도심의 자전거도로는 평지로 돼 있어 진정한 자전거의 매력을 느낄 수 없다는 그는 "일반 자전거도로는 복잡하고 매연이 가득한 도로 한편에 만들어져 있어 자전거를 타기에 불편하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자전거가 생활화된 그는 "'사람은 걷지 않으면 병이 걸린다'며 자신의 체력에 맞게 운동을 하는 것이 '만병통치'의 근원이다"면서 "자전거는 일상에서 가장 하기 쉬운 운동이며, 몸의 균형 감각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또한 정 의사는 자전거타기 이외에도 태극권과 요가를 배우고 있다.
매일 아내와 함께 운동을 나간다는 그는 "모든 운동은 혼자서 하는 것보다 체력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해야 질리지 않고 오래할 수 있다"면서 "자전거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은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